청도 운문사 석조여래좌상ㆍ사천왕석주
운문사 작압전에는 신라말기의 제작으로 추측되는 석조여래좌상과 사천왕석주가 있다. 석조여래좌상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불상의 높이는 0.63m이고 무릎의 폭이 0.25m이며 대좌의 높이가 0.41m, 광배의 높이는 0.92m이다. 불상의 전면은 흙으로 칠하고 종이를 바른 위에 호분을 도장하였다가 근래에 호분을 벗겨내어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대좌는 상, 중, 하 3석이고 하대석은 평면 6각형으로 각 우에 1개 각면에 2개씩의 18엽, 단판연화를 조각하였다. 중대석도 1석으로 된 6각형이나 거의 없어졌고 상대석은 평면 타원형으로 양옆에 당초문, 그 위에 14엽 연판을 조각하였다. 광배는 주형으로 두광에 연화문을 조각하였고 외연에는 화염문을 조각하였다. 대좌는 풍화 탈락이 매우 심하나 광배는 비교적 완전하게 나아 아름다운 조각을 볼 수 있다.
석조여래좌상의 좌우에는 사천왕석주가 각각 2기씩 모두 4개가 돌기둥처럼 배치되어 있다. 원래의 위치는 아니고, 이곳에 세워진 벽돌탑의 1층 탑신 몸돌 4면에 모셔져 있던 것으로 보인다. 모두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고 있으며, 머리 뒷쪽으로 둥근 광채를 띤 채 악귀를 발로 밟고 있다.
이 사천왕석주는 신체가 큰 반면, 돋을새김을 뚜렷하게 하지 않아 양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체구도 약해보이고 얼굴 생김새도 부드러운 것으로 보아 시대가 내려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880년에 만들어진 보조선사탑(普照禪師塔) 사천왕상이나 철감선사탑(澈鑑禪師塔) 사천왕상과 비슷하지만, 보다 크고 띠주름도 굵어지는 등 형식화된 면이 있어서 8세기 석굴암의 사천왕상과 비교하여 시대적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통일신라 후기 또는 후삼국시대인 900년경을 전후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작압전
▲작압전 편액
▲석조여래좌상과 사천왕석주
▲석조여래좌상
▲사천왕석주(증장천, 광목천)
▲사천왕석주(다문천, 지국천)
▲지국천왕
▲광목천왕
▲증장천왕
▲다문천왕
<2009.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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