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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용장계 석조약사여래좌상

蔥叟 2009. 2. 11. 04:44

경주 남산 용장계 석조약사여래좌상

 

   경주 남산 용장계 법당골에 있던 통일신라시대 불상이다. 왼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약사여래임을 알 수 있다. 이 불상이 발견됐을 당시 머리는 없었다고 한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머리는 이미 포석정 부근의 민가에서 타작에 사용하던 것을 입수하였다. 1929년 이 불상이 박물관으로 옮겨지고, 다시 38년이 지나 머리도 박물관으로 옮겨졌는데, 같은 불상인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따로 전시했었다. 그러다 1975년 박물관을 새로 지어  옮길 때 정양모 관장이 머리 아래 부분과 불상의 목부분이 일치하는 것을 발견하고 합쳐 놓아 제 모습을 찾았다.  

 

   대좌 위에 결가부좌를 앉아있는 여래상은 무릎이 넓어 자세가 평안하며 머리를 타작에 사용되었던 관계로 많이 마모되었지만 풍성한 얼굴을 다소곳이 숙이고 있다. 큼직한 육계에 나발을 표현하였다. 목에는 삼도를 표현하였고, 가사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이며 승기지는 나타내지 않았다. 등쪽에도 오른쪽 옆구리로 비스듬히 가사를 걸치고 왼쪽 어개에서 수직으로 드리웠다. 오른손을 무릎에 내린 항마촉지인이며, 왼손은 배 높이에서 무릎에 얹고 상당히 큰 약그릇을 들었는데 지금은 마모되어 펑퍼짐하다.

 

   광배는 이중선으로 두광과 신광을 따로 원형으로 조성하여 중간중간 꽃문양 장식을 하였다. 안쪽에는 당초무늬를 조각하고, 바깥에는 길고 화려한 불꽃무늬를 표현하였다. 불상 밑면이 마모되어서인지 광배가 너무 높아 어울리지 않는다. 팔각형 대좌의 하대에는 복련을 조각하고, 중대석은 모서리기둥을 새긴 팔각형이다. 상대석에는 연곷을 이중으로 앙련을 조각하였는데, 안에는 둥근 꽃장식을 하였다.

  

▲석조약사여래좌상

  

▲석조약사여래좌상

  

▲석조약사여래좌상

 

▲석조약사여래좌상

  

▲석조약사여래좌상

  

▲상호

 

▲상호

  

▲하대석

 

 

 

                                                                               <2009.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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