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도계서원(道溪書院)
도계서원은 조선조 선조시대 가사문학(歌辭文學)의 선구자이며 효자로, 임진왜란 때는 수군으로 종군하여 많은 공적을 남기고, 해안 지방의 만호(萬戶)까지 역임한 노계(蘆溪) 박인로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향사를 드리는 곳이다. 이 서원에는 노계 선생의 문집을 인쇄한 목판각인 박노계집판목(朴蘆溪集板木, 유형문화재68호)이 보관되어 있다.
▲도계서원(道溪書院)
선생은 조선 명종 16년(1561년)에 영천군 북안면 도천리에서 태어나셨다. 나면서도 총명하여 배우지 않아도 글을 알고 남이 글을 읽는 것을 들으면, 모두 기억하는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그 글재주는 임진왜란 때 태평사(太平詞)를 지어 사졸들을 위로한 것을 비롯하여, 선상탄(船上嘆), 사제곡(莎堤曲), 누항사(陋巷詞), 독락당(獨樂堂), 영남가(嶺南歌), 노계가(蘆溪歌) 등 여러 가사에 잘 나타나있다. 더군다나 천성이 지효(至孝)하여 부모상에 다같이 3년 씩 여묘(廬墓)를 살았다. 선생의 효심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은 선생이 지으신 시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도계서원(道溪書院)
조홍시가(早紅枾歌)와 부자유친가 (父子有親歌)를 읽으면 남의 자식된 사람으로 하여금 누구나 부모님을 사모하고 효도할 것을 맹세하게 만들었다고 하니, 참으로 좋은 교훈의 시가가 아닐 수 없다. 선생은 벼슬을 지내고 나서 훗날 이곳에 은거하여 저술활동에 진력하였다. 뒷날에 노계선생의 학덕과 충효사상을 경모(敬慕)하여 사림(士林)이 도계서원을 세워 해마다 춘추로 향사를 받들어 오늘날에도 계속해오고 있다.
▲도계서원(道溪書院)
<2008.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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