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식리총 출토 식리(飾履)
<국립경주박물관특별전>
금동제 신발은 길이가 32.7㎝이며 3개의 금동판을 조립하여 만들었다. 신발 표면에는 거북등무늬(龜甲紋)의 윤곽 안에 봉황·괴수·쌍조(雙鳥) 등 각종 상상의 동물이 맞새김(透彫)과 두드려새김(打出)으로 새겨져 있다. 거북등무늬는 우리나라에서 가야와 백제의 각종 장식문양에서 많이 보이며 중국에서는 남북조시대의 남조(南朝)에서 크게 유행한 것이다. 거북등무늬가 전면에 구획되고 그 안팎에 연꽃무늬, 도깨비와 한 쌍의 새무늬(雙鳥文), 가릉빈가(迦陵頻伽 ; 얼굴은 사람이고 몸은 새의 모습을 한 상상의 동물), 기린, 날개 달린 물고기가 규칙적으로 표현되었다. 여기에 보이는 무늬는 페르시아의 영향을 받아 중국의 북위(北魏)에서 유행하였던 것으로, 신라문화의 서역적 요소를 말해주는 자료이다.
▲식리
▲식리
▲식리
<2008.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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