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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교동 십이지 석등

蔥叟 2008. 8. 18. 06:31

경주 교동 십이지 석등

  

   교동의 어느 가정 정원에는 팔릉 지대석 위에 십이지 석등이 함께 서 있다. 이 석등은 흥륜사에서 가져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널찍이 마련된 8각의 바닥돌 위에 서 있는 석등이다. 보통 석등은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3단의 받침을 두고 위로는 지붕들과 머리장식을 올리는데, 이 석등은 화사석과 지붕돌을 두지 않은 독특한 모습이다. 즉, 받침부분은 아래받침돌 ·가운데기둥·윗받침돌로 이루어져 있고, 그 위로는 마치 윗받침돌을 작게 줄인 듯한 2개의 연꽃받침이 각각 짧은 기둥을 갖추어 놓여 있다. 꼭대기에는 꽃봉오리 모양을 한 머리장식이 남아 있으나, 옆으로 살짝 비뚤어졌다. 대석은 네모난 형태로 된 지대석이며, 사면에는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의 좌상이 부각되어 있다. 지대석 상부에는 간주가 있고 또 그 위에 연꽃이 위로 솟은 듯이 표현된 모양 대석이 있다. 석등 밑에 십이지신상이 새겨진 예는 매우 드물어 주목된다.

 

   석등 아래에는 인용사터에서 가져온 것으로 전해지는 불상대좌의 팔릉지대석(八稜地臺石)이 있다. 불상대좌는 부처님이 앉으시는 연꽃 자리를 말하는 것이고, 팔릉이란 여덟모의 꽃잎 모양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불상대좌는 8세기 후기부터 9세기 전반에 걸쳐 발달한 지극히 화려한 대좌에 속하는 것이다. 이 불상대좌의 지대석은 도라지꽃 모양으로 된 것인데 새긴 솜씨가 정교할 뿐 아니라 규모에 잇어서도 대단히 큰 석이다. 

 

▲십이지 석등

 

 ▲십이지석등

 

▲팔릉지대석

 

▲석등하대석

  

▲십이지신상

 

▲십이지신상

 

 

▲십이지신상

 

▲십이지신상(자상)

 

▲십이지신상(축상)

 

▲십이지신상(인상)

 

▲십이지신상(묘상)

 

▲십이지신상(진상)

 

▲십이지신상(사상)

 

▲십이지신상(오상)

 

▲십이지신상(미상)

 

▲십이지신상(신상)

 

▲십이지신상(유상)

 

▲십이지신상(술상)

 

▲십이지신상(해상)

 

 

 

<2008.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