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보현사 낭원대사오진탑ㆍ탑비
보현사에 자리하고 있는 낭원대사의 사리탑으로, 8각의 평면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무너져있던 것을 사찰입구에 복원해 두었다가, 1991년 다시 원래의 자리인 산꼭대기 주변으로 옮겼다. 화강암으로 만들었으며 한때 무너졌던 것을 다시 세웠다. 그러나 현재 탑 몸체부를 받치는 기단부의 가운데 기둥과 상륜부의 일부 부재는 없어졌다. 2장의 넓고 얄팍한 돌로 된 지대석 위에 기단부가 놓여 있는데, 기단부의 아래 받침돌 밑면은 모두 네모난 액자를 얕게 만들고, 그 안에 안상을 1구씩 표현하였다.
탑신을 받치는 기단은 세 개의 받침돌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지금은 가운데받침돌이 없어져 아래받침돌 위에 바로 윗받침돌이 얹혀있다. 기단부의 아래 받침돌 윗면은 구름과 용의 문양으로 장식한 듯 하나 마멸이 심하다. 기단부의 위 받침돌은 1단의 받침 위에 연꽃무늬가 2단으로 새겨져 있다. 탑 몸체부의 몸돌은 중앙에 문틀과 자물쇠를 새겼다. 지붕돌은 폭이 좁고 두꺼운 편이며, 추녀는 약간 들렸고, 아랫면에 3단의 받침이 있다. 지붕돌의 윗면은 물매가 급하며 각 모서리에는 귀꽃이 있었으나 파손되어 흔적만 남았다. 상륜부에는 납작한 타원형 복발이 있고, 그 위에 보개가 놓여 있다.
낭원대사오진탑비는 사각의 지대석 위에 용두형 귀부를 얹고 그 위에 높은 비신을 세운 전형적인 부도비이다. 거북의 등에는 6각의 거북등무늬를 새겼고, 구름무늬로 장식한 비좌가 있다. 두 마리의 용이 투각된 머릿돌의 가운데에는 복발과 1단의 보륜이 있고 불꽃 무늬에 싸여진 보주를 얹어 놓았다. 낭원대사는 속성이 김씨이고, 이름은 개청(開淸)이다. 834년(흥덕왕 9)에 태어나 13세에 화엄사에서 정행법사에 의해 승려가 되었고, 통효대사 범일의 제자가 되었다. 930년(태조 13) 이 곳 보현사에서 96세로 돌아가셨다. 태조는 대사에게 시호를 낭원, 탑 이름은 오진이라 내렸다. 이 탑비는 939년(태조 22)에 건립되었으며, 최언위(崔彦靜)가 비문을 지었고, 구족달(仇足達)이 글씨를 썼다. 낭원대사 오진탑도 이 때 같이 세워놓은 것으로 보인다.
▲낭원대사오진탑
▲낭원대사오진탑
▲낭원대사오진탑
▲낭원대사오진탑 문비
▲낭원대사오진탑 문비
▲낭원대사오진탑 기단부
▲낭원대사오진탑 기단부
▲낭원대사오진탑비
▲낭원대사오진탑비 비신
▲낭원대사오진탑비 귀부
▲낭원대사오진탑비 귀부
▲낭원대사오진탑비 비문
<2008.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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