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선림원터 부도
선림원터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부도로 높이는 120㎝이다. 원래 산 중턱으로부터 50m가량 올라간 곳에 있었으며 일제시대에 파손된 것을 1965년 현재의 위치에 복원했다. 지대석과 상대·중대·하대로 이루어진 기단부만 남아 있으며 그 윗부분은 결실되어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없다. 4각형의 지대석과 8각의 하대 측면석은 동일한 2매의 돌로 결구되었으며 그 위에는 하대복련석(下臺覆蓮石)이 있다. 8각 옆면에는 각각 안상(眼象)을 1구씩 조각하고, 그 안에는 교대로 다른 모습의 사자를 1쌍씩 양각했다.
▲선림원터 부도
▲선림원터 부도
측면석 위에는 8엽의 복판(複瓣)이 양각된 원형의 연화대석을 얹었으며 연꽃잎은 신라 중대의 것과 비교해 두텁고 투박하다. 연화대석의 윗면에는 낮은 각형(角形)과 원호(圓弧)로 된 굄을 모각하고 그 위에 반전과 갑석 모양의 굄을 각출하여 마치 별석을 끼운 듯한 효과를 내었다. 높은 간주형(竿柱形)으로 만들어진 중대석에는 운룡문(雲龍紋)을 원각에 가까울 정도의 고부조로 조각했다. 중대석에 운룡문이 나타난 것은 이 부도가 처음이며, 꿈틀거리는 듯한 3마리의 용 사이에는 권운문(卷雲紋)이 빈틈없이 메워져 있는데 다소 도식화된 면을 보여준다.
▲용조각
▲사자조각
중대와 같은 돌로 조성된 상대석의 평면은 원형이며 옆면에는 앙련(仰蓮)을 장식하고, 그 윗면에는 탑신을 받기 위한 높은 굄이 있다. 8각의 탑신 굄은 아래에 작은 굄을 두고 그 위로 갑석형의 높은 굄대를 두어 2중으로 중첩시켰는데, 이는 부도를 장중하게 꾸미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도는 부근에 있는 홍각선사탑비가 건립된 886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복련
<2008.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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