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창동 마애불입상
이 불상은 암벽 위에 동남향하여 얕게 선조한 거대한 고려시대의 마애불상이다. 높이 630cm의 크기로 바위에 꽉 차게 새긴 불상으로 남한강변에서 동남쪽을 향하고 있다. 크고 길게 찢어진 눈꼬리, 큼직한 코와 귀 등에서는 부처님의 자비로움보다는 근엄한 인상이 풍긴다. 툭 불거진 큼진한 코과 귀는 서민적인 친근감을 보여주는 충주지역의 토속적인 불상이다. 통견의 불의에는 세 가닥의 선각과 더불어 구불구불한 선 위주의 특이한 옷주름선과 대좌에는 연판조각 등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이처럼 토속적인 분위기와 세련되지 못한 세부 표현 그리고 하체조각의 생략된 수법, 구불구불한 선조 등 이 지방에 꽤 많이 보이는 독특한 지방양식 불상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크게 주목되고 있다. 이 고장 사람들은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놓은 것이라는 전설을 갖고 있지만 상호, 의문, 연판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불상이다. 강변 암벽에 조성되었고, 인근의 가흥창 및 목계나루터로 보아 당시 조운제도와 민간신앙을 살펴볼 수 있는 문화재이다.
▲마애불입상
▲마애불입상
▲상호
▲마애불입상과 남한강
<2008.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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