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관저(官邸, NHA SAN BAO HO)
베트남어로 똥통(Tong Thong)은 외교를 담당하고 조약체결을 하는 '대통령'을 뜻한다. 대통령은 해외사절이 오면 관례에 따라 주석궁으로 모셔 영접을 한다. 베트남 바딘광장 옆에 있는 노란색 바탕의 주석궁은 호화스럽게 보이는 프랑스풍의 건축양식이다. 1906년부터 주둔한 프랑스 식민지시대 인도차이나 총독관저로 알려지고 있다.
▲주석부(프랑스인도차이나총독부)
▲주석부 정원
▲1954년집(호치민이 1954년~58년까지 살았던 집)
▲1954년집(호치민이 1954년~58년까지 살았던 집)
호치민이 살았던 거주지와 관저로 푸른 초목에 둘러싸인 저택 앞에는 연못이 있고 2층 구조의 집은 간소하게 꾸며져 있다. 1층은 천장이 위층까지 뚫렸고, 2층에는 작은 나무 책상을 비롯해 시게나 라디오 같은 애장품들이 당시 모습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모두 간소하고 검소한 것들로 서민적이었던 그의 인품과 생활양식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으나 바깥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가 있다.
▲호수
▲호수
▲호수
▲호수
평생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산 호치민이 1946년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대통령으로 취임해 3개월을 기거하기도 했던 곳이다. 현재 주석궁은 국빈 영접이나 중요한 손님이 왔을 때 회담 장소로만 사용하고 있다. 호치민이 이곳에 기거할 때 국민들처럼 평범한 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그의 말에 따라 주석궁에서 200~300m 정도 떨어진 곳에 베트남 소수민족이 사는 전통가옥을 지어 직무를 봤다.
▲호수
▲망과로(芒果路)
▲나산(NHA SAN, 호치민이 1958년5월~1969년 8월까지 살았던 집)
▲호수 건너에서 바라본 나산
이곳에서 직무를 본 호치민은 또 다른 주상가옥으로 집무실을 옮기게 된다. 전통가옥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주상가옥은 땅으로부터 1.2m 정도 떨어져 지은 집이다. 뱀, 쥐 등의 침입을 막기 위한 소수민족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살렸다. 호치민은 1.2m 높이의 주상가옥 밑 공간을 간부 회의실로 활용했다. 지붕은 전통가옥답게 야자나무 잎으로 덮여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집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소박하고 초라하기까지 했다. 주변 잉어로 가득한 연못가에 잘 가꾸어진 정원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 생가와 두 번째 생가로 이어진 주변은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있었다.
▲나산내부
▲나산내부
<2008.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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