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달구벌문화권

영천 숭렬당(崇烈堂)

蔥叟 2007. 12. 22. 08:15

영천 숭렬당(崇烈堂)

 

   숭렬당은 조선 세종 때의 무장인 이순몽 장군의 집으로 세종 15년(1433)에 중국식으로 지은 건물이다. 1970년 문화재로 지정된 뒤 복원공사를 한 건물로 지금은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드리는 사당으로 쓰고 있다. 위양공 이순몽 장군은 세종 원년(1419) 쓰시마 정벌과 야인 토벌 등에 혁혁한 공적을 남겨 일면 복장군(福將軍)이라 불리었던 명장이다. 

  

   전체의 배치는 숭렬당(강당) 구역과 사당 구역으로 양분되어, 남쪽으로부터 외삼문·숭렬당·내삼문·사당의 순서로 남북 축선(軸線) 위에 들어서 있다. 외삼문에서 시작된 잡석토장(雜石土墻)은 건물들의 외곽을 둘렀고, 내삼문에서 다시 동서로 내장(內墻)을 따로 쌓아서 경계를 삼아 전당후사(前堂後祠)의 배치를 보여 준다. 이 건물은 막돌허튼층쌓기를 한 기단 위에 덤벙주초(柱礎)를 놓고 그 위에 두리기둥을 세웠다. 중앙 3칸은 같은 크기의 주간(柱間)인 데 비하여 좌우 툇간은 약 한 자가 좁은 주간이며, 측면에서는 어간(御間)의 전후로 퇴가 있는 구성이다. 좌우 툇간에는 방이 설치되어 있는데, 앞퇴는 마루로 열어 대청에 연결하도록 되어 있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인데 그 양쪽 끝 칸에 날개를 단 듯 지붕을 덧달았다. 따라서 전체로 보면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모양은 맞배지붕이 팔작지붕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이고 있는 지붕 형식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부분에 장식하여 짜은 구조는 새부리 모양으로 뻗쳐 나왔다. 평면은 가운데 3칸보다 양쪽 끝 칸이 한 자씩 좁으며 건물 안쪽의 천장은 가구가 훤히 보이는 연등천장으로 꾸미고 있다. 이 건물의 형식을 보면 큰 부재의 익공, 건실한 기풍의 초각(草刻), 행공(行工)과 배바닥의 간략한 초각 등 조선 초기의 수법을 보이고 있으나 정밀 조사된 바로는 후기 18세기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숭렬당 외삼문

 

*숭렬당

 

*숭렬당 옆면

 

*숭렬당 대청마루

 

*숭렬당 대청마루 천정

 

*숭렬당 대청마루

 

*숭렬당 공포

 

*숭렬당 대청마루 천정

 

*숭렬당 대청마루 천정

 

*숭렬당 편액

 

*숭렬당 뒷면

 

*숭렬당 내삼문

 

*숭렬당 사당

 

 

 

<2007.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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