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낙서문화권

구미 척화비

蔥叟 2007. 8. 10. 13:54

구미 척화비

 

   척화비는 조선 고종 때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승리로 이끈 흥선대원군이 백성들에게 서양 오랑캐에 대한 경계심을 드높이고자 전국 곳곳에 세운 비이다. 구미척화비는 다른 비들과는 달리 높이 175cm, 폭 186cm 되는 자연석에 새겨진 것이 특징인데, 비문의 내용은 ‘서양 오랑캐가 침범할 때에 싸우지 않는 것은 곧 화친을 하자는 것이요, 화친을 하자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라는 강한 어투의 경고문구를 담고 있다. 척화비를 세운 시기는 고종 8년(1871)으로, 후에 임오군란(1882)이 발생하고 대원군이 청나라에 납치되자 일본공사의 요구로 대부분 철거되고, 현재는 이처럼 몇 기의 비들만 곳곳에 남아 있다.

 

 *구미 척화비

 

*구미 척화비

 

      洋夷侵犯非戰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卽和主和賣國       곧 화친하게 되니 화친을 주장함은 나라를 파는 일이다.

      戒我萬年子孫       만년에 걸친 자손들에게 경계하노니

      丙寅作辛未立       병인년에 짓고 신미년에 세운다.

 

*구미 척화비

 

 

 

<2007.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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