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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화왕산 관룡사 약사전

蔥叟 2007. 5. 18. 05:29

창녕 화왕산 관룡사 약사전

 

   관룡사 약사전은 정면과 측면이 각 1칸의 맞배지붕이다.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으며 그 사이의 포벽에도 구조물이 생략되어 있다. 창방의 끝을 그대로 첨차로 만들고있는데 이는 주심포계 건물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수법이다. 그러나 내부의 첨차는 다포계 건물에서  처럼 원호곡선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두가지 계통의 첨차를 사용한 예는 1404년경의 송광사 국사전과 1473년 중건의 도갑사 해탈문이 있어 이 건물의 건립시기도 상한을 15세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건물은 지붕이 기둥 간격에 비하여 두 배 가까이 길어 연 면적은 좁으나 전체적인 모습은 균형잡힌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관룡사 약사전에 모셔진 고려시대의 불상이다. 높은 대좌 위에 특이한 항마촉지인을 하고 앉았는데, 불신 높이 1.1m, 대좌 높이 0.86m로 광배는 없어졌다. 몸 전체에 흰 회칠을 두껍게 하고 눈과 입을 그려 원래 모습은 잘 알 수 없지만 거의 완전한 모습을 하고 있다.

 

   머리 위의 둥근 육계에는 가르침을 상징하는 반달 구슬의 계주가 표현되어, 고려시대 불상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둥근 얼굴에 반쯤 뜬 눈, 낮은 콧등, 작고 꼭 다문 입은 다소 어색하다. 귀는 어깨까지 내려오고, 짧은 목의 삼도는 가슴에도 새겨졌다. 다리를 꼰 하체가 묵직한 안정감이 있고발바닥은 위로 향했다.법의의 겹쳐진 부분은 선각으로만 표현되어 형식화되어 가는 고려시대의 양식을 보이고 있다.

 

   연꽃잎을 거북 등처럼 새긴 상좌, 팔각형의 중좌, 두 겹의 연꽃잎을 깐 사각형의 하좌의 세부분으로 구성된 대좌는 불상의 크기에 비해 높게 만들어졌다. 이러한 특징은 고려시대에 이 지역의 석공인 8세기의 신라불상을 모델로 만들었던 것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관룡사 약사전

 

*관룡사 약사전

 

*약사전 외벽 벽화

 

*약사전 내벽 벽화

 

*약사전 내벽 벽화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대좌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상대석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중대석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하대석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상대석 앙련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상호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수인

 

*약사전 삼층석탑

 

*약사전 삼층석탑

 

*약사전 삼층석탑

 

 

 

<2007.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