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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지암골(地岩谷) 작은 지바위

蔥叟 2007. 2. 17. 07:17

경주 남산 지암골(地岩谷) 작은 지바위

 

   지암골은 오산계의 지류이다. 이곳은 환경이 다소 음산하고 바위도 험상궂게 생겨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다. 이곳은 아직도 무속인들의 산신기도처로 이용되고 있다.계곡 입구에 높이 10m가 넘는 큰 바위가 개울 위에 우뚝 서 있다. 바위 밑에는 작은 굴이 있어 10여명이 들어가 앉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다. 이 바위가 작은 지바위인데 굴 속에는 무속인들이 기도드린 흔적이 있다. 또 작은 지바위 옆에는곱게 다듬은 화강석으로 만든 지대석이 남아 있어 작은 지바위를 예배하던 건물터인 것으로 보인다.

 

   바위 입구 서쪽에 위치한 둥근 바위면에는 아이팔기 흔적으로 보이는 남자 이름이 있다. 아이팔기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바위에 자식을 팔아서 바위처럼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했다. 대체로 아이가 귀한 집이나 아이가 태어났어도 수명이 길지 못하다는 점괘가 나올 경우 아이팔기를 한다. 아이팔기를 한 후 어머니가 일년에 한번씩 아이를 판 바위에 가서 치성을 드린다.

 

*작은지바위

 

*작은지바위

 

*기도처

   

*건물터

 

*건물터

 

 

 

<2007.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