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달구벌문화권

경산 임당동 출토 독널무덤(甕棺墓)

蔥叟 2007. 1. 18. 05:10

경산 임당동 출토 독널무덤(甕棺墓)

<국립대구박물관>

 

    독널무덤은 주검이나 뼈를 독(甕)이나 항아리(短頸壺) 안에 넣어 땅을 파고 구덩이(土壙)를 만들거나 독을 넣을 만큼 적당히 파서 묻는 무덤을 말하는데 독장이나 옹관묘라고도 한다. 이러한 무덤은 일찍부터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져 온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신석기시대부터 나타나고 있다. 독널의 형태에는 한 개의 토기만 쓴 외독널(單甕式)과 둘 이상의 토기를 이은 이음식독널(合口式甕棺)이 있다. 3개를 이어서 만든 것도 가끔씩 발견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이음독이 가장 널리 퍼져 있다

   

*독널무덤(甕棺墓)

 

*독널(甕棺)

 

  청동기시대에는 일상용 토기를 세워 묻은 외독널무덤이 많다. 원삼국시대 이후에는 모로 뉘어 묻거나 비스듬히 눕힌 이음독널이 많다. 삼국시대에는 영산강유역의 경우처럼 큰 독널무덤이 많이 등장한다. 이들 독널에서는 금동관을 비롯하여 다양한 유물이 출토된 경우도 있어 거기에 묻힌 사람들이 신분이 높은 사람이었음을 암시해주기도 한다.

 

   독무덤이 있는 곳의 지세는 시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청동기시대의 것은 강이나 작은 냇가를 낀 들판과 붙어 있는 구릉지대에서 고인돌·움무덤(土壙墓)·돌상자무덤(石箱墳) 등과 함께 발견되고 있으며, 이른 철기시대의 것은 구릉지대를 비롯하여 산기슭에서, 김해 회현리와 부산 낙민동유적과 같은 것은 조개더미에서 발견되었다. 그리고 삼국시대의 것은 야트막한 산기슭에 있는 경우가 많다. 청동기시대나 이른 철기시대의 유적은 강서·은율·신천·공주·광산·김해·부산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그다음 시기에는 이러한 무덤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보편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독널(甕棺)

 

*독널(甕棺)

 

   임당동의 독널들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발굴조사된 경산시 임당동유적에서 나온 것이다. 임당동유적에서는 모두 19기의 독널무덤이 확인되었는데 이음식독널이 대부분이었으며 외독널은 2기뿐이었다. 이들 독널에서는 아이의 뼈와 이가 나와 아이를 묻었던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임당동에서 조사된 독널무덤들은 AD 1세기에서 3세기에 사이에 걸쳐 만들어진 것들이다. 독널의 크기와 형태는 시대와 지역별로 조금씩 달라지면서 삼국시대뿐만 아니라 20세기에 이르기까지도 그 전통이 이어졌음이 밝혀졌다.

 

*독널(甕棺) 

 

 

 

 

<2007.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