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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송림사 고누무늬전(塼)

蔥叟 2007. 1. 15. 13:46

칠곡 송림사 고누무늬전(塼)

<국립대구박물관>

 

   송림사 오층전탑을 해체 수리할 때 나온 벽돌에 새겨진 고누무늬이다. 고누는 우리의 선조들이 가장 많이 즐기던 놀이의 하나로 그 기원이나 유래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놀이이다.

 

   고누는 우리 나라에서 오랜 세월을 거쳐 전해져 온 탓에 고니, 꼬니, 꼰, 꼰질이, 고누 등으로 놀이 자체에 대한 명칭이 다르다. 또한 각 놀이판의 이름도 다르고 같은 놀이판이라도 지방에 따라 그 놀이 방법이 약간씩 다른 것이 있다. 또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놀이여서 나라마다 놀이 방법이 다른 경우가 많다.

 

*고누무늬전

 

   그러나 두 사람이 특정한 형태로 그려진 놀이판 위에서 정해진 수의 놀이 말을 가지고 겨루면서 상대방의 말을 다 잡아내거나, 못 움직이게 가두거나. 상대방의 집을 먼저 차지하는 등 그 기본적인 놀이 방법은 같다고 볼 수 있다. 대신 놀이판이 다양하여 각 놀이판마다 독특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우리 나라에만 이십여 가지의 고누판이 있고 전세계적으로 보면 거의 사십여 가지나 되는 고누판이 있으니까.

 

   고누는 놀이 방법이 단순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배워 언제 어디에서나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옛날에는 땅바닥에 그냥 선을 그어 고누판을 만들고 주변에 있는 작은 돌멩이나 나무 조각을 놀이말 삼아 놀기도 하였다.

 

*고누무늬전 상세

 

 

 

<2007.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