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지 출토 목제주령구(酒令具 주사위)
<국립경주박물관>
주령구는 잔치 때 흥을 돋구는 놀이기구의 일종으로 이것을 굴려 위로 향하는 면의 내용에 따라 행동을 하도록 되어있다.
장방형이 6면, 육각형이 8면으로 모두 14면의 기하학적인 조화를 이루었으며 그 크기도 손에 알맞게 아담하며, 재질은 참나무로 되어 있다. 통일신라시대 풍류의 한 면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하고 재미있는 자료이지만 그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또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보존처리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로 진품이 모두 녹아버려서 지금 전시된 것은 모조품이다.
주령구의 내용을 살펴보면 소리없이 춤추기(禁聲作舞), 덤벼들어도 가만히 있기(有犯空過), 술을 다 마시고 크게 웃기(飮盡大笑), 여러 사람이 코 때리기(衆人打鼻), 스스로 노래 부르고 스스로 마시기(自唱自飮), 술 3잔 한번에 마시기(三盞一去), 팔뚝을 구부린채 다 마시기(曲譬則盡), 얼굴을 간질러도 꼼짝 않기(弄面孔過), 누구에게나 마음대로 노래를 청하기(任意請歌), 월경 한 곡 부르기(月鏡一曲), 스스로 괴래만(노래 이름)을 부르기(自唱괴來晩), 시 한 수 읊기(空영詩過), 술 2잔이면 쏟아버리기(兩盞則放), 더러운 것을 버리지 않기(醜物모放)등이다.
<2006.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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