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영가문화권

안동 신세동 칠층전탑

蔥叟 2006. 6. 18. 06:15

안동 신세동 칠층전탑

 

   높이 17m인 이 탑은 현존하는 한국전탑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탑이다. 기단은 8부신중상과 사천왕상을 양각한 판석을 한면에 6매씩 세웠고, 그 윗면과 1층탑신부 하단가지 후세에 보수하면서 시멘트로 볼품없게 수리하여 원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되어버렸다. 판석의조각도 시대를 달리하는 것이 뒤섞여 있어 원래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기단은 단층형식이다. 탑신부는 회흑색의 무문전을 쌓았다. 1층 탑신부 남쪽면에 감실을 설치하였다. 옥개 윗면에는 곳곳에 기와가 남아있어, 원래는 기와를 입혔던 것으로 보인다. 상륜부는 현재 노반만 남아 있으나, 원래는 금동제 상륜이 있었는데 철거되어 객사 건물에 쓰였다고 '영가지'에 기록되어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수난이 더욱 심하였다. 탑 앞부분에 높은 둑을 쌓고 철도를 개설하여 절터에서 낙동강을 바라볼 수 없게 되었으며, 탑 기단을 시멘트로 보수하여 원래의 모습을 변형시켜버렸다.

 

   현재 한국의 전탑은 모두 다섯 기, 그 가운데 여주 신륵사의 전탑을 제외하고 네 기가 경상북도 지방 그것도 세 기가 안동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또한 안동을 비롯한 영양, 봉화 등지에는 폐전탑이 다수 있다.

 

   이렇게 안동을 중심으로 전탑이 많이 세워진 데에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그러나 아직은 뚜렷한 이유를 알수 없는 실정이다.

 

   다만 널리 공인된 견해는 아니지만 이 지역에는 퇴적암 지대가 섞여있고 화강암 지대에는 단층이 지나고 있어 탑을 만들 수 있는  질 좋은 화강암을 구하기 어렵고, 벽돌을 구울 수 있는 양질의 뻘이 생산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현재까지는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하겠다.

 

   또 근래에 안동 가톨릭문화회관 관장인 이진구는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내놓았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불교의 한 종파가 이곳에 전탑을 집중해서 유행시켯을 것이다.

   둘째, 소재성을 근거하여 훌륭한 화강암 석재와 벽돌 이외의 탑재를 구하기 어려워서 전탑을 세웠을 것이다.

   셋째, 풍수비보설(風水裨補說)에 특별히 영향을 입어 강안(江岸)에 전탑을 집중 조성했을 것이다.

   넷째, 충분한 재력을 갖춘 토착세력과 중국을 비롯한 전조문화권(塼造文化圈)과의 빈번한 교류에 다른 벽돌공을 비롯한 장인들의 솜씨에 의해 축조되엇을 것이다.

 

*신세동 칠층전탑

 

*기단부의 계단

 

*1층탑신부의 감실

 

*1층 탑신부

 

*옥개 윗면의 기와 흔적

 

*옥개부

 

*신장상

 

*신장상

 

*신장상

 

*신장상

 

*신장상

 

*신장상

 

*신장상

 

*신장상

 

*신장상

 

*신장상

 

*신장상

 

 

 

<2006.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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