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한양문화권

서울 경희궁 숭정전

蔥叟 2018. 11. 16. 05:01

서울 경희궁 숭정전

 

숭정문 안,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는 공간이 조정이다. 조정은 외전 영역의 중심이며, 이 조정의 중심이 되는 정전은 숭정전이다. 숭정전은 2층 기단을 쌓고 그 위에 지엇고, 건물 앞 기단은 특히 넓게 하여 월대를 조성하였다. 월대는 조정이 의식 행사를 치르는 공간임을 알려주는 시설이다. 숭정전은 기능과 용도가 예를 행하는 것으로 정해진 격이 높은 건물이다. , 법전이었다.

 

숭정전은 정면 5, 측면 4칸 다포식 팔작지붕의 크고 화려한 건물이지만 지붕이 중층이 아니었다. 그 점에서는 경복궁 근정전이나 창덕궁 인정전보다는 격이 덜어지고, 창경궁의 명정전과 같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희궁에서 가장 격이 높고 임금의 존엄을 과시하는 건물이었음은 틀림없다.

 

숭정전은 경희궁 자리에 경성중학교가 들어선 뒤에는 교실로 사용되었다. 그러다 19263월 일본 절인 조계사로 팔려나갔고, 해방 후 조계사 자리에 동국대학교가 들어선 지금은 정각원이라는 이름의 법당이 되어 있다. 동국대학교가 들어선 뒤에도 그 안에서 두 차례 자리를 옮겼고, 내부는 법당으로서의 역할에 맞게 모양이 크게 바뀌어 있다. 그런데 정각원 안에는 숭정전 편액이 걸려 있다. 천장에는 여전히 감실 모양으로 들어간 부분이 있고, 거기 용이 두 마리 날고 있다. 이 건물이 숭정전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정각원의 용 발가락 일곱이다. 용도 등급이 있어서 발가락의 수로 나타낸다. 다섯 개가 기본인데 아주 격이 높은 경우에는 일곱 개까지도 있다. 조선에서는 임금은 다섯 개, 세자는 네 개가 기준이 되었다. 정각원은 숭정전이니 그 천장에 칠조룡 쌍룡이 있으니 옛 숭정전 보개에도 쌍룡이 있었을 것이다.


▲경희궁 숭정전


▲경희궁 숭정전


▲경희궁 숭정전


▲경희궁 숭정전


▲경희궁 숭정전


▲경희궁 숭정전


▲경희궁 숭정전


▲경희궁 숭정전


▲경희궁 숭정전


▲경희궁 숭정전


▲경희궁 숭정전


▲경희궁 숭정전


▲경희궁 숭정전


▲경희궁 숭정전


▲경희궁 숭정전 어좌


▲경희궁 숭정전 어좌

 

 

 

<2018.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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