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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물걸리 절터 석조대좌 및 광배

蔥叟 2018. 7. 12. 08:21

홍천 물걸리 절터 석조대좌 및 광배

 

보물 제544호. 대좌 높이 106cm, 광배 높이 187cm. 팔각연화대좌(八角蓮花臺座)와 주형거신광(舟形擧身光)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대좌와 광배이다. 하대는 안상이 새겨진 기대(基臺)와 복련석으로 구분된 1매의 석재로 이루어졌으며, 중엽의 복련 끝부분에는 귀꽃을 장식했다. 8각의 중대석 각 면은 우주를 모각하는 대신에 반원형의 천장이 있는 감실을 만들고 불상과 신장상을 1구씩 양각했다. 상대석은 2단의 단판 앙련으로 만들어져 3단으로 구성된 다른 대좌보다 빈약하게 보인다. 그러나 각 연꽃 안에 새겨진 꽃무늬는 보다 복잡해졌으며, 상단의 연판 위로 1줄의 각선을 두어 굄대처럼 만든 점이 특징적이다.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광배의 구성형식도 주목할 만하다.

 

주형의 신광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으며, 두광에 해당되는 부분은 연화를 펼쳐놓은 듯한 모습으로 석굴암 본존 후면의 두광을 연상시킨다. 두광과 신광 주위로 2줄의 융기선을 돌리고 그 안쪽에는 보상당초무늬를, 바깥쪽에는 화염무늬를 양각했는데 그 조각기법이 부드럽고 섬세하다. 광배 둘레에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한 9구의 화불은 구름 위에 앉아 있으며 각기 다른 수인을 취하고 있지만 마멸로 인해 정확한 형상은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처럼 보상화무늬와 화염무늬가 새겨진 광배는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서, 광배와 대좌 양식으로 미루어 9세기 중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물걸리 절터 석조대좌 및 광배

 

▲물걸리 절터 광배

 

▲물걸리 절터 광배

 

▲물걸리 절터 석조대좌

 

▲물걸리 절터 석조대좌

 

▲물걸리 절터 석조대좌

 

 

 

<2018.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