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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용담사 칠층석탑

蔥叟 2018. 5. 27. 08:33

남원 용담사 칠층석탑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용담리에 있는 고려시대 절터. 용담사는 고려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이다. 용담사의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백제 성왕(聖王) 때 창건하였다는 설과 통일신라 말에 도선 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용담사는 현재 석불 주위에는 주춧돌이 발견되지 않아 그 형태를 추측할 수 없으나 불상의 둘레에 금당지가 있었던 것은 상정될 수 있다. 현재의 석상 북쪽에는 칠성각이 세워져 있고, 남쪽에는 담이 쳐져 있다. 석탑과 석등의 중앙 지점으로부터 북쪽으로 9m 떨어진 곳의 지하 50㎝ 지점에서 건물지의 동남방 최단의 주춧돌로 추정되는 석재 한 개가 발견되었는데, 이 석재가 주위의 옛 사찰 강당지가 아닐까 추정되기도 한다.

 

고려시대에 중창하였으나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불에 타 폐허화되었다. 1914년 옛 터에 중창하였고, 1930년 양(梁)씨가 법당을 중창하였다. 1989년 수해로 무너진 대웅전을 이일형(李一炯)이 중건하였으며 1996년에는 칠성각을 헐고 북쪽에 새로 지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 칠성각과 요사채 2동이 있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 좌상, 아미타불상, 산신상, 영산후불탱화, 지장탱화, 신중탱화, 독성탱화, 산신탱화 등이 봉안되어 있다. 석가모니불 좌상은 다른 곳에서 옮겨온 것이며, 칠성각은 석불입상을 보호하기 위해 본래의 자리보다 북쪽으로 옮겨 1996년에 새로 지었다. 안에는 칠성탱화가 있다. 용담사지의 유물로는 용담사지 석불입상(보물 제42호), 용담사 칠층석탑(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1호), 석등 등이 있으며, 용담사 칠층석탑은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또한 석불입상은 전체적으로 마멸이 심해 옆면을 제외하고는 세부적인 표현은 알 수 없으나, 전체 높이 6m의 거대한 몸체에 당당한 기풍을 지니고 있는 고려시대 양식의 작품으로 보인다. 고려시대의 미술 양식을 보여주는 거대한 석불이 남아 있어, 산간에 위치한 신라시대 실상사와 더불어 고려시대 남원 불교 문화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용담리 용담사지에 있는 고려 시대의 칠층 석탑. 용담사지에는 고려 시대의 남원 용담사지 석조 여래 입상[보물 제42호], 석등과 함께 칠층 석탑이 1기 남아 있다. 1층의 낮은 기단 위에 각각 한 돌로 이루어진 탑신(塔身)과 지붕돌[옥개석(屋蓋石)]을 모두 7층으로 쌓아올렸는데, 탑신의 높이가 2층 이상에서부터 급격하게 줄어들어 좁고 길쭉한 모습을 하고 있다. 탑신에 비하여 지붕돌이 크고 두툼하여 불안정해 보이는데, 지붕돌 밑면에는 1~3층은 6단, 4층은 5단, 5층은 4단, 6~7층은 3단의 층급 받침이 불규칙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층급은 위로 오를수록 받침수가 줄어들었다. 지붕돌은 윗면의 경사가 완만하고 네 귀퉁이도 희미하게 들려 있다. 상륜부(相輪部)는 남아 있지 않다. 용담사 칠층 석탑은 높이가 9.95m에 이르는 칠층 석탑으로, 단층 기단에 높고 훌쭉한 탑신은 고려 시대 석탑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재 용담사지에 함께 남아 있는 남원 용담사지 석조 여래 입상[보물 제42호], 석등과 함께 용담사 창건 당시의 유물로 추정된다.

 

▲용담사 칠층석탑

 

▲용담사 칠층석탑

 

▲용담사 칠층석탑

 

▲용담사 칠층석탑

 

▲용담사 칠층석탑

 

▲용담사 칠층석탑

 

▲용담사 칠층석탑

 

▲용담사 칠층석탑

 

 

 

  <2018.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