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낙남문화권

창녕 관룡사 석장승

蔥叟 2018. 1. 12. 22:16

창녕 관룡사 석장승

 

장승에는 돌로 만든 석장승과 나무로 만든 목장승이 있다. 장승의 기원은 고대 성기(性器) 숭배에서 나왔다거나 사찰 토지(寺田)의 표지로 이용되었다는 등 여러 설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장승을 지방에 따라 벅수 벅시 법수 수살목 당산할배 등으로도 불렀다. 장승은 소속과 위치레 따라 마을을 지키는 마을 장승, 사찰의 입구나 사방 경계에 세워진 사찰장승, 지역간의 경계, 성문(城門), 병영(兵營), 해창(海倉), 관로(官路) 등에 서 있는 공공장승 등이 있다.

 

이곳 관룡사 석장승은 한 쌍으로 조성되어 절의 입구에 서 있다. 왼쪽에 서 있는 것이 남장승이고, 오른쪽에 서 있는 것이 여장승이다. 화강암으로 만든 장승은 상투와 같은 둥근 머리와 툭 튀어나온 왕방울 눈, 주먹코 등이 투박하게 표현되어 있다. 다만 남장승의 턱이 각진 데 비해 여장승은 부드러운 선을 유지하고 있는 차이가 있다. 두 장승은 모두 절을 지키는 수호신의 위상에 걸맞게 다문 입굴 사이로 송곳니를 드러내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민간예술이 갖는 소박함과 친밀함도 잘 드러나 있다.

 

이 장승은 관룡사 소유 토지의 경계를 위한 표지(標識)이지만 , 그외에도 사찰 토지 안에서의 사냥과 어로를 금지하는 호법(護法), 절에 잡귀가 출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수호신, 풍수지리적으로 허한 곳을 보충해주는 비보(裨補)등을 목적으로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점에서 이 석장승은 불교와 민간신앙의 결합 관계를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석장승

 

▲석장승

 

▲석장승

 

▲석장승

 

▲석장승

 

▲석장승

 

▲석장승

 

▲석장승

 

 

 

<2017.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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