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한양문화권

한성 백제의 흔적 - 서울 몽촌토성

蔥叟 2017. 6. 24. 12:38

한성 백제의 흔적 - 서울 몽촌토성

 

풍납토성과 함께 한성백제시대 하남위례성으로 추정되는 몽촌토성은 토성 내의 마을이름인 '몽촌'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1984~89년에 걸쳐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했다. 이 토성은 가락동과 방이동 일대에 발달한 표고 50m 내외의 자연구릉지의 일부분을 이용하여 축조한 타원형에 가까운 마름모꼴의 성곽이다. 그 입지조건을 보면 북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남한산이 솟아 있으며, 그 사이에 비교적 완만한 구릉과 평야가 펼쳐져 있다. 이 구역 안에 석촌동 고분군을 비롯하여 풍납동토성과 같은 백제 초기의 유적들이 소재하고 있어, 일찍부터 토성의 가치가 주목되어왔다.

 

성은 본성과 이보다 작은 외성으로 되어 있는데, 성의 외곽둘레는 방어용 하천인 해자시설과 성의 방비를 위한 목책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 내부에서 백제 초기의 움집터와 기와 및 토기를 비롯한 각종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성곽의 전체둘레는 2,285m이며 총면적은 216,000이지만, 외성을 합할 경우 총면적은 302,500에 달한다. 성벽은 자연지물을 이용한 판축법으로 축조되었는데, 8,000~1만 명 정도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그리고 성 안팎을 연결하는 통로는 모두 9개소인데, 북문터·동문터·남문터의 존재가 확인된다.

 

성 안에는 남북을 잇는 도로와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망이 대체로 바둑판 모양의 직교식 형태를 띠고 있는데, 고구려 왕성이었던 국내성과 비슷하다. 그러므로 도로 설계에 있어서 조직적인 배열을 갖추도록 축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토성 내에서는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와당류·토기류·석기류·철기류 및 갑옷편, 그리고 일반 공구들이 보인다. 토기류 가운데는 광구장경구형호·흑색마연연질토기·무개고배류 외에 백제의 대표적 토기라 할 수 있는 삼족토기가 다량으로 출토되어, 몽촌토성이 백제의 성곽임을 분명히 밝혀주었다.

 

특히 서진의 전문자기편이 출토되어 몽촌토성의 축조시기를 3세기말에서 4세기초로 설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동진의 청자편 및 육조 시기의 벼루 등이 출토된 바 있는데, 이는 백제와 중국과의 활발한 교류의 산물로서, 몽촌토성이 그 중심역할을 했음을 뜻한다. 그런데 토성에서는 5세기 중엽 이후의 고구려 토기들도 출토되고 있어, 고구려의 한강유역 진출에 의한 몽촌토성의 장악과 그에 따른 백제의 남천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몽촌토성은 백제의 초기 왕성인 하남위례성으로 비정된다. 하남위례성은 백제가 한강 이남으로 거점을 옮긴 후, 그 정치적 중심지가 되었던 성곽인데, 그 위치를 몽촌토성으로 비정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즉 몽촌토성이 삼한 소국 지배층의 일반적 거주지인 구릉지토성이라는 점과 그 인근의 석촌동에는 왕릉급 고분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삼국사기의 하남위례성에 관한 기사와도 부합된다.

 

특히 한성 말기 백제 왕성에 관하여 "나라 사람들을 모두 징발하여 흙을 쪄서 성을 쌓았는데 그 안에 궁실·누각·대사를 만들어 장려함이 극에 달했다"라고 했는데, 토성이라는 점에서 몽촌토성과 부합되고 있다. 그러나 발굴 결과 몽촌토성이 왕성임을 뒷받침해주는 확실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적심석을 갖춘 건물지 및 조경지로 추정되는 연못지의 흔적이 밝혀져 지금까지 출토된 각종 중국 도자기 및 와당 등의 유물과 더불어 왕성의 가능성을 증대시켜주고 있다.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2017.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