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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두륜산 대흥사 삼층석탑

蔥叟 2016. 12. 21. 08:59

해남 두륜산 대흥사 삼층석탑

 

대흥사 응진전 앞에 서 있는 탑으로, 신라 자장이 중국에서 가져온 석가여래의 사리를 모신 사리탑이라 한다. 탑의 형태는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평면방형 탑신을 세운 신라의 일반형 석탑이다. 지대석과 면석을 한 돌로 만들었고, 상하층 기단은 4매의 돌로 조립하였는데, 각 면의 가운데와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다. 하대 갑석은 1매의 석재를 놓았는데, 경사가 있는 윗면에는 호각형 2단의 상층 기단 받침이 조출되어 있다. 상대갑석도 역시 1매의 판석을 놓았는데 하면에는 각형의 1단의 부연이 있고 상면에는 각형 2단의 초층 탑신받침이 있다.

 

탑신부는 탑신석과 옥개석이 각각 1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층 몸돌에도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겨 놓았다. 지붕돌은 처마가 두껍고 윗면에는 각형 2단의 탑신받침이 있고 낙수면은 경쾌하게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밑면에는 4단의 받침을 두었다. 상륜부는 몸돌로 보일만큼 큰 노반 위에 복발, 앙화, 보륜 등이 올려져 있다. 탑신은 1층 몸돌에 비해 2층 이상의 몸돌 높이가 크게 줄었으나, 넓이는 거의 줄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의 석탑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기단의 가운데기둥수가 하나로 줄어들고, 지붕돌 밑면의 받침수가 4단인 점 등으로 보아 통일신라 9세기에 세워진 작품으로 추측된다. 대둔산 정상부근에 세워진 대흥사북미륵암삼층석탑(보물 제301)과 함께 통일신라의 석탑양식이 서남단 지방에까지 전파되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8세기의 석탑은 경주를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었으나 9세기 전반에 이르러 경상도 전역에 건립되고 있으며 일부는 전라도와 강원도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9세기 전기는 석탑이 지방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시기로 보인다.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2016.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