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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내륙 방어의 요충지 - 고창 모양성 등양루

蔥叟 2016. 4. 28. 05:48

호남내륙 방어의 요충지 - 고창 모양성 등양루


등양루는 고창읍성의 동문이다. 등양루는 답성놀이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곳이다. 돌을 머리에 인 여인들이 북문으로부터 동쪽 성곽길을 오른다. 등양루 문루에 올라 창문을 세 번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무병장수와 극락왕생을 기원한다고 한다. 성 안이 극락을 상징하는지라 여러 곳의 치성에서는 백지에 한줌씩 싸 가지고 온 오곡을 조금씩 펴놓고 저승길 노수요하고 합장하고 삼배를 올린 뒤 무병장수와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성을 밟으면 병이 없어 오래살고 저승길엔 극락문에 당도한다는 전설 때문에 매년 답성놀이 행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성밟기는 저승문이 열리는 윤달에 해야 효험이 많다고 하며 같은 윤달이라도 3월 윤달이 제일 좋다고 한다. 또한 엿샛날이 저승문이 열리는 날이라고 하여 초엿새, 열엿새, 스무엿새 날에 답성 대열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 한다."고 한다. 성을 돌 때는 반드시 손바닥만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돌아 성 입구에 다시 그 돌을 쌓아 두도록 되어 있다. 고창 읍성이 아낙네들의 힘만으로 축조되었다는 전설적 사연으로 답성도 부녀자들 만의 전유민속이 되었지만 흙 한줌, 돌 한 개도 모두가 부녀자들의 손과 머리로 운반, 구축되었던 당시의 대역사를 되새겨 보는 뜻으로 돌을 머리에 이고 도는 풍습이 남아있다. 또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도는 관습은 여인네들의 체중을 가중시켜 성을 더욱 단단히 다지게 하는 의도였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깊은 뜻은 이 성곽의 축성 배경이 왜침을 막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유사시의 석전에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예지로서 머리에 인 돌을 성안에 쌓아 두고갔다는 전설도 모두가 호국의 예지를 빛내 주는 이야기들이다. 고창군에서는 답성민속을 기리기 위해 음력 99일인 중양절을 군민의 날로 정하고모양성제와 함께 답성놀이를 재현하고 있다.


▲고창읍성 등양루


▲고창읍성 등양루


▲고창읍성 등양루


▲고창읍성 등양루


▲고창읍성 등양루


▲고창읍성 등양루


▲고창읍성 성벽


▲고창읍성 등양루


▲고창읍성 등양루


▲고창읍성 등양루


▲고창읍성 성벽

▲고창읍성 성벽


▲고창읍성 성벽


▲고창읍성 성벽


▲고창읍성 성벽


▲고창읍성 성벽


▲고창읍성 성벽


▲고창읍성 성벽

 

 

 

<2015.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