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을 찾아서 - 강진 백련사 만경루
만경루는 백련사 주출입 통로 정면에 있는 누각이다. 만경루 아래를 지나 대웅보전 앞마당으로 도달하는 누하진입방식이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익공계 맞배지붕 건물이며 대웅보전의 동일 축선상 맞은편에 있다. 만경루의 편액은 대웅보전의 편액과 마찬가지로 원교 李匡師가 썼고 안에는 순조 17년(1817) 應彦스님이 지은 ‘만덕사고려팔국사각상량문’이 있다.
자연석을 사용하여 기단을 쌓았는데 서로 만나는 면을 그랭이해서 깨끗하게 다듬었다. 누하주를 받친 초석은 널찍하고 눙두가 높은 원형기둥을 세웠는데 휘고 구부러진 자연재를 크게 다듬지 않은 채 사용하였다. 기둥머리는 귀틀을 짜러 상층바닥을 만들었다. 상층기둥은 원형으로 하층 기둥에 비해 정연하게 다듬었다. 기둥머리는 창방을 끼운 후 익곡을 짰는데 출목을 둔 이익공이다. 익공은 외단부를 모두 연꽃을 새겨 장식하였다. 주간에는 화반을 1구씩 두었는데 꽃이 가득 꽂힌 화병 형태로 꽃 공양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구조는 5량가로 짜 올렸다. 앞뒤 기둥 위로 대들보를 걸고 그 위에 동자주를 세워 종보를 받쳤다. 종보 위에는 파련대공을 세우고 종도리를 받친 구조이다. 그런데 하층은 측면 2칸인데 비해 상층 좌우 측면은 3칸처럼 가운데에 기둥 2개를 세워 대들보를 받고 있다. 처마는 서까래와 부연을 쓴 겹처마로 구성하였다. 지붕은 한식기와를 올려 맞배로 만들고 기왓골 끝은 와구토로 마감하였으며 지붕 좌우는 풍판을 달았다.
내부 바닥은 우물마루이며 천정은 구조를 그대로 드러낸 연등천정이다. 측면은 좌우 모두 벽을 치고 긋기단청으로 마감하였다. 정면의 창초는 하부에 마름을 두고 위에 2짝 판장문을 달았으며 판장문 위는 고창을 달았다. 판장문 안에는 2분합문을 겹쳐 달았다. 배면창호는 가운데 칸만 제외하고 2분합문과 고창을 상하로 설치하였다. 어칸은 하부에 머름을 두고 그 위에 4분합문을 달았다. 누각 출입은 어칸을 제외한 칸의 나머지 문을 사용하는데 이에 따라 배면에는 어칸을 뺀 나머지 칸 낲에 쪽마루를 설치하였다.
▲만경루
▲만경루
▲만경루
▲만경루
▲만경루
▲'만경루' 편액
<2015. 5. 2>
'◈한국문화순례◈ > 영산강문화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산을 찾아서 -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 (0) | 2015.06.17 |
---|---|
다산을 찾아서 - 강진 백련사 만경루 비천상 (0) | 2015.06.17 |
다산을 찾아서 - 강진 백련사 동백숲 (0) | 2015.06.16 |
다산을 찾아서 - 강진 사의재 (0) | 2015.06.16 |
남도의 얼굴 - 영암 쌍계사터 돌장승 (0) | 2015.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