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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백제를 찾아서 - 공주 송산리 6호분

蔥叟 2015. 5. 31. 07:39

웅진백제를 찾아서 - 공주 송산리 6호분

 

전축분인 6호분의 현실은 남북이 긴 직사각형 평면이며, 바닥에는 동벽쪽으로 치우친 곳에 벽돌로 쌓은 관대 하나가 설치되었다. 연도는 남벽의 가운데에 시설되어 있으며, 현실 입구에서 남쪽으로 길이 약 20m의 배수로가 시설되어 있다. 현실과 연도를 축조한 벽돌들은 각기 그 쓰인 위치에 알맞게 크기나 모양이 다양하게 만들어졌으며, 안쪽으로 드러나는 면에는 오수전 모양, 마름모꼴 등 여러 가지 선무늬를 넣었다.

 

벽은 가로쌓기와 세로쌓기를 반복하여 동서 장벽을 맞조여 구축했고, 벽돌은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마름모꼴을 사용했으며, 남북 단벽은 수직으로 쌓았다. 동서벽의 각각 세 곳과 북벽 한곳에는 등잔을 놓았던 보주형 벽감(壁龕)이 마련되어 있으며, 벽감 위에는 가창이 설치되었다.

 

벽면에는 그림을 그릴 부분만 진흙을 바른 후, 그 위에 호분(胡粉)으로 벽화를 그렸으나 지금은 많이 박락되고 퇴색되었다. 벽화는 동벽에 청룡, 서벽에 백호, 북벽에 현무, 남벽에 주작과 좌우에 해와 달을 그렸던 것으로 보인다. 연도부는 현실과는 달리 채색이 이루어져 있지 않다. 송산리 고분군은 대부분 유구를 확인할 당시 중요 유물이 이미 도굴되거나 반출되었기 때문에 보고된 유물의 출토 현황만을 알 수 있다. 출토된 유물은 토기류·금속 제품·장신구류가 주를 이룬다.

 

6호 전축분은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백제시대의 벽돌 무덤으로 모두 터널형 현실 앞에 짧은 터널형의 연도가 있다. 벽돌의 무늬와 축조 방법으로 보아 6호 전축분이 무령왕릉보다 다소 앞선 6세기 초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터널형 벽돌 무덤은 중국 남조의 무덤 양식을 받아들인 것이나, 벽화만은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송산리 고분군에서 조사된 전축분은 중국 남조의 전축분을 모방한 선진 문화로 백제고분 문화에서 궁륭식 천장의 석실분에서 터널식 천장으로 변화하는 전기를 이룬다. 따라서 송산리 고분군 내의 궁륭식 석실분은 무령왕릉보다 먼저 만들었거나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무령왕 이전의 백제 왕의 무덤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송산리 6호분

 

 

 

<2015.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