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오르차 고성 라즈마할
Citadel Of Orchha RAJA MAHAL
1500년경 인도 중부에 건설된 라지푸트 공국. 17세기초 이 나라는 분델라의 족장 주자르 싱의 반란에 뒤이어 무굴 황제 샤 자한의 군대에 철저하게 짓밟혔다. 1783년에는 테리(후에 티캄가르)가 수도로 선정되었다. 오르차는 영국 통치하에서 인도 중부 관할청에 속했다. 1948년 인도가 독립하자 티캄가르 지구로서 빈디아프라데시(후에 마디아프라데시)에 합병되었다. 오르차(Orchha)는 인구 약 2,000명 정도가 사는 작은 시골 마을인데, 1,530년대 쯤엔 분델라라는 한 왕조의 수도로 날리던 곳이었다고 한다. 당시 무굴제국의 황제였던 악바르 황제의 큰 아들 제항기르가 반란을 일으켰다 실패하고 오르차로 피신을 하였는데, 마침 오르차의 마하라자였던 비르 싱 데오가 그를 숨겨 주었고, 그로부터 3년 후에 결국 황제가 된 제항기르는 오르차에 큰 보은을 하기에 이른다. 그 덕분에 오르차는 엄청난 번영을 이루게 되었고.....이 시기에 오르차에는 55개에 달하는 궁전이 지어졌다는데~~ 하지만 곧 제항기르가 죽고 그의 아들이 황제가 되면서 이 분델라 왕조의 특권은 물거품처럼 사라졌고, 끝모를 인간의 정권욕에 의해 비르 싱 데오는 결국 무굴제국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하는 바람에 오르차는 무참하게 파괴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르차의 황금시대는 애석하게도(?) 겨우 22년 밖에 지속되지 못했다고 한다.
오르차(Orchaha, '숨은 장소'라는 뜻)는 한 때 분델라 왕국의 수도였으나 지금은 거리가 몇 개 안 되는 한적한 곳에 있으며, 잘 보존된 궁전들과 사원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첨탑과 돔이 솟아 있는 그림같은 풍경이다. 주요 궁전들은 베뜨와(Betwa)강 가운데 섬에 있으며,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오르차는 1531년에 세워졌다. 막강한 라지푸트(Rajput ; 힌두교의 무사계급으로, 이전에 북동부 인도를 통치했음)왕국의 수도였으나 1783년 인접한 띠껌거르(Tikamgarh)에 수도 자리를 내주었다. 오르차의 전성기는 17세기 전반기 중 1605-1627년까지 비르 씽 데오(Bir Singh Deo)가 통치했던 시절이다. 비르 씽 데오는 악바르(Akbar ; 인도의 위대한 6명의 무굴황제들 중 3대 황제)의 뒤를 이은 4대 황제인 자항기르(Jehangir)의 측근이었던 인물이다. 자항기르는 살림(Salim)으로 불리던 왕자 시절에 부왕인 악바르의 총애를 받았으나, 한 때 부왕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1602년에는 부왕의 눈을 피해 탈출까지 하는 등 노심초사의 과정을 거쳐 1607년 겨우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데, 비르 씽 데오는 자항기르가 왕자 신분에서 황제의 신분으로 등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 주었고 충성을 다했다.
비르 씽 데오는 살림 왕자의 총애를 받던 시절 번번히 이곳 왕국을 침범한 악바르와 싸웠다. 그런데 살림 왕자가 자항기르 황제로 즉위하자 비르 씽 데오는 22년간 권세를 누린다. 그것은 자항기르가 비르 씽 데오의 은혜를 잊지 않고 그에게 이 지역 일대를 주며 강력한 권력과 부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르 씽 데오는 오늘날과 같은 궁전과 사원들을 남길 수 있었다. 그래서 17세기 전반, 오르차는 황금기를 맞게 되었다. 그러나 1627년 5대 황제 샤 자한(Shah Jahan)이 황제가 된 이후, 비르 씽 데오는 권력 밖으로 밀려나 찬밥 신세가 된다. 그러자 그는 반란을 시도하였는데, 군대를 이끌고 진압하러 출정한 당시 13세 소년에 불과한 6대 황제 아우랑제브(Aurangzeb)에 제압 당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라즈마할
▲라즈마할
▲라즈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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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마할
<201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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