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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종교의 공존 - 엘로라 석굴 제32굴 마하비라상

蔥叟 2015. 3. 9. 06:34

3대종교의 공존 - 엘로라 석굴 제32굴 마하비라상

 

자이나교(Jainism)는 영혼에 달라붙은 업을 제거해서 해탈에 이르기 위해 금욕적인 수행을 행하는 인도의 종교전통이다. 불교와 비슷하게 자이나교도 확립된 사회적 행동의 기준이나 종교적 이데올로기에 의문을 품으면서 발전하게 되었다. 그들은 무엇보다 당시 인도에 퍼져있던 절대적 신, 즉 상을 주거나 처벌하는 신으로서의 창조자를 믿지 않는다. 대신 자이나교는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종교다. 개인의 영혼은 그들 자신의 영적 진보에 책임이 있다. 나아가 자이나교에서는 신념, 카스트, 성(gender)이 무엇이건, 모든 영혼이 평등하다는 이념을 가지고 있다. 자이나교라는 명칭은 '승리자'라는 뜻을 가진 고대의 '지나(jinas)'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지나는 '티르탕카라'라는 이름도 가진다. 자이나교에서는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온갖 욕망의 유혹에 맞서 승리한 사람으로 본다. 자이나교는 티르탕카라 중 한 명인 '마하비라(Mahavira)', 즉 위대한 영웅이라고 불리는 바르다마나(Vardhamana)를 중심으로 성립했다. 사실 자이나교의 전설속에는 24명이나 되는 티르탕카라가 존재했다. 그 중 바르다마나는 가장 늦게 출현한 승자이다. 자이나공동체는 본래 마하비라가 살았던 인도 동부지역에 있다가 기원전 3세기경 서부의 구자라트와 라자스탄으로 옮겨왔다.

불교를 만든 석가모니보다 조금 일찍 태어나 거의 같은 시대를 살았던 '바르다마나'는 귀족출신으로 기원전 549년쯤에 인도의 바이샬리라는 도시 근방에서 태어났다. 30세에 그는 고행자로서 방랑여행을 할 목적으로 출가를 결심한다. 이후 그는 고행과 명상의 수행길에 올랐으며, 금욕주의 철학자들과 논쟁을 펼쳤다. 그런데 그는 깨달음을 위해 모든 옷을 벗어버린 채 수행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은 쟈이나교 특유의 수행법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는 그렇게 12년 동안의 고행을 거친 후, '완전한 깨달음(完全知)'을 얻는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두 개의 이름을 갖게된다. 하나는 마하비라(Mahavira), 즉 위대한 영웅이라는 칭호이고, 또 하나는 자이나교라는 이름과도 관련되는 '지나(Jina)' 즉 '승자(勝者)'라는 뜻의 이름이다. 그는 석가모니처럼,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그의 가르침을 전했다. 그러다 비파르의 파바라는 곳에서 스스로 음식을 끊어서 죽음을 맞았다. 자이나교는 인도 밖의 지역으로까지는 전파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도 안에서는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그들 교단조직을 유지해왔다. 전세계로 퍼져나갔지만, 정작 그것이 발생한 인도 안에서는 힌두교와 이슬람교에 눌려 거의 사라져버린 불교와는 대조적이다. 현재 325만 명 정도의 자이나신자들이 있다. 급격하게는 아니지만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마하비라상

 

▲마하비라상

 

▲마하비라상

 

▲마하비라상

 

▲마하비라상

 

▲마하비라상

 

▲마하비라상

 

▲마하비라상

 

▲마하비라상

 

 

 

<2015.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