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중원서원문화권

보은 선병국 가옥 장독대

蔥叟 2014. 12. 2. 06:21

보은 선병국 가옥 장독대

 

일제강점기에 지은 전통가옥이다. 속리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큰 개울을 이루는데, 개울 중간에 돌과 흙이 모여 삼각주를 이루니 배의 형국 같은 섬이 되었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숲을 이룬 중앙에 엄청나게 큰 기와집이 있으니 여기가 인근에서 제일가는 부잣집이다. 또한 이웃의 영재들을 뽑아 사비를 들여 교육시킨 선각자의 집으로 소문난 선()씨 댁이다. 조선말기에 이르러 신분에 따라 집의 규모를 제한하던 규제가 풀린 후, 이름난 지관들로 하여금 전국 각지의 명당을 알아보게 해서 지었다고 한다. 개화기 새로운 형태의 한옥건축을 시도한 점에서 우리건축사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연꽃이 물 위에 떠있는 형태의 명당으로, 1919년부터 1921년까지 4년에 걸쳐 99칸으로 지었다. 당대 제일의 목수들을 가려 뽑아 후하게 대접하면서 이상형의 집을 지었다고 한다. 요긴하게 이용될 공간이 집안에 망라되도록 설계하였다. 이 시기에는 개화의 물결을 타고 개량식 한옥구조를 시험하던 때에 진취적인 기상으로 새로운 한옥의 완성을 시도한 것이어서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재래식 한옥으로 질박하게 짓기보다는 진취적인 기상으로 새로운 한옥의 완성을 시도해 본 것이다. 이 집은 그런 시대적인 배경에서 특성 있게 지어졌으므로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거진 솔밭을 배경으로 장광에는 팔도에서 올라온 항아리들이 도열해 있고, 담을 두른 기와집은 세 영역으로 나눠져 있다.

 

▲장독대

 

▲장독대

 

▲장독대

 

▲장독대

 

 

 

<2014.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