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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문화재단지 - 안동 탁청정

蔥叟 2014. 11. 6. 07:02

오천 문화재단지 - 안동 탁청정

 

탁청정 종가에 딸린 조선시대의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이나 측면의 길이가 길어 거의 정사각형에 가깝다. 방2칸에 대청 4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누마루에는 한석봉이 쓴 탁청정 현판 외에도 퇴계, 금계, 농암, 청풍자 선생 등 당대 명유(名儒)들의 시를 새긴 작은 현판들도 걸려 있다. 영남지방에서 개인 정각(亭閣)으로는 그 구도가 가장 웅장하고 우아하며 낭만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온돌방쪽엔 축대를 높게 쌓은 반면, 누마루 아래는 대지의 높이와 거의 비슷하게 축대를 쌓은 후, 약간 다듬은 듯하지만 자연석으로도 보이는 고르지 않은 크기의 육감적인 거대한 초석을 세우고, 그 위에 누하주를 놓아 정자의 위용을 한껏 살렸다. 또한 누마루쪽엔 큰 게자 난간을 두른 반면, 축대가 높고 초석이 작은 온돌방쪽에는 규모가 작은 평난간을 둘러 균형을 맞추었다.

 

특히 굵은 기둥과 대들보에 걸맞게 굵직한 쇠서와 공포는 건물에 위용과 안정감을 주면서도 멋스러움을 가미했으며, 굵은 기둥은 무량수전에서 보이는 배흘림 양식도 보인다. 동남향의 기둥 중 하나는 고목으로는 구하기 힘든 싸리나무라 한다. 정자 앞의 연못은 그 운치를 한층 더해준다.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겹처마를 하고 있는데, 그저 밋밋해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처마에 은근한 곡선이 흐른다. 하여 전체적으로 위용과 기품을 잃지 않으면서도 딱딱해 보이는 건물에 부드러움을 가미했다. 안동댐 건설로 이곳으로 옮겨지기 전까지의 탁청정은 낙동강 지류가 흐르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한다. 본래의 자리에서 느껴질 운치만 하겠는가만은... 탁청정 자체의 아름다움과 수백년간 쌓여온 문화적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일부러 한번 들려볼만한 가치있는 장소가 탁청정과 탁청정 종가이다.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탁청정 누마루 위의 실란

 

▲탁청정 누마루 위의 실란

 

▲탁청정 누마루 위의 실란

 

 

 

<2014.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