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安水寺' 銘 동종
안수사 종은 고려시대의 동종으로 1979년 12월 26일에 새로 입수된 유물로서, 충북 제천 부근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하나, 출토지가 확실하지 않다고 하며, 입수 당시에 종복(鐘腹) 일면이 파손되어 있어 후일 수리 복원하였다. 안수사종은 외형적으로 표면에 생긴 경미한 부식과 녹청(綠靑) 등을 보아 출토된 종임을 알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고려종이 가지고 있는 구성요소인 용두(龍頭)를 포함한 용뉴(龍鈕), 당좌(撞座), 비천상(飛天像) 및 명문(銘文), 표면에 있는 문양 배치 등으로 볼 때 고려시대의 특징요소를 다각적으로 구비한 우수한 작품이다. 명문은 높이 8.3cm의 사각형으로 된 명문곽안에 이두와 혼용되어 점선으로 음각되어 있다. 제작연대, 절의 이름, 주조 경위 및 발원에 따르는 승속(僧俗)과 장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安水寺' 명동종
<판독문>
鐘腹前面
丁巳七月日尙州
安水寺金鐘 鑄成爲乎事
叱段前排鍾亦 水金沙余良破
不用爲去乎 用 良寺主坐
木爲勸善爲[方+尔] 合鍮金四十斤
乙用良鑄成納 寺爲遣頃下
後面
住持比丘名惠
坐官淸文世 珎用珎用冲
玄昌言正之 正言元▲持民
弋順文▲元信 子仙甫厚允世
昌文金迪國柱 朴厚貞行晋民
元卽印 匠有先造
▲용뉴
<해석문>
정사년(丁巳年:1197년, 명종 27) 7월 일. 상주(尙州) 안수사(安水寺)의 금종(金鐘)을 주조하여 만드는 일이다. 전에 매달았던 종이 수금(水金)으로 만들었지만, 깨어져서 쓸 수 없게 되었다. 이에 사주(寺主)와 좌주(坐主) 등이 권선(勸善)하며, 놋쇠[鍮金] 40근(斤)을 합하여 주조하여 만들어 절에 바쳤다.
탈하(頃下, ‘기록’ ‘추기’ 또는 ‘기록된 내용’을 뜻하는 용어) 주지(住持) 비구(比丘) 명혜(名惠).
좌관(坐官) 청문(淸文)․세진(世珎)․용진(用珎)․용충(用冲)․현창(玄昌)․언정(言正)․지정(之正)․
언원(言元)․▲지(▲持)▲민과(民弋)․순문(順文)․▲원(▲元)․신자(信子)․선보(仙甫)․
후윤(厚允)․세창문(世昌문)․김적(金迪)․국주(國柱)․박후(朴厚)․정행(貞行)․보민(晋民)
원경(元卽).
장인[匠]은 유선(有先)이 만들었다.
▲비천상
<201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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