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꿈 - 수원 화성박물관 번암 초상화 시복본
1791년 / 비단에 채색 / 176.5*90.2cm
1791년에 그려진 채제공의 73세 때 초상화
화사 이명기李命基가 정조의 명을 받아 그렸다.
채제공초상 시복본은 채제공(蔡濟恭) 73세상으로 사모에 관대를 한 옅은 분홍색의 관복 차림에 손부채와 향낭을 들고 화문석에 편하게 앉은 전신좌상이다. 세때 그린 것으로 비단에 채색을 한 것으로 분홍빛 포의 여름 복장을 하고 비단으로 만든 사모를 쓰고 코뿔소의 뿔 조각을 천에 궤매어 부착한 것으로 보이는 관대를 두르고 있다. 이러한 옷차람은 삼품 이상의 당상관들의 여름 복장이라 할 수 있다.
우측 상단에 ‘성상 15년 신해어진도사후 승 명모상 내입 이기여본 명년 임자 장(聖上 十五年 辛亥(1791) 御眞圖寫後 承 命摸像 內入 以其餘本 明年 壬子(1792) 粧)’이라고 쓰여 있고, 그 아래 ‘화자 이명기(畵者 李命基)’라고 밝혀 놓았다. 정조로부터 부채와 향낭을 선물 받은 기념을 표시하기 위해서인 듯 손을 노출시켜 부채와 향낭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연출되었다.
채제공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사도세자의 신원 등 자기 정파의 주장을 충실히 지키면서 정조의 탕평책을 추진한 핵심적 인물이다. 정조의 최측근으로 정조의 개혁정치를 뒷받침하고 화성 건축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채제공의 초상은 당대 최고의 화가로 손꼽히던 이명기의 작품으로 이명기는 정조의 어진을 그린 주관화사로 초상화의 경우에는 김홍도보다 낫다는 평가를 들었던 화가이다.
▲채제공 초상 시복본
▲채제공 초상 시복본
<201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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