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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법흥사 적멸보궁 석분

蔥叟 2013. 4. 4. 08:43

영월 법흥사 적멸보궁 석분

 

   적멸보궁 뒤에는 자장스님이 불사리를 봉안하고 수도하던 곳이라 전해지는 석분이 있다. 석분의 외부는 뒷편의 낮은 언덕으로부터 내려오는 완만한 경사를 이용하여 그 흙으로 석실을 엎었는데 남향한 입구 쪽 정면만 높고 뒷편은 경사 때문에 약간 봉긋한 모양의 원형으로 마치 무덤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석분 안의 평면은 입구부터 약간씩 넓어지다가 중심부에서 서쪽 한쪽만을 확장하고 원형에 가깝도록 했다. 내부의 높이는 키 작은 사람이 겨우 설 수 있을 정도인 160센티미터 너비는 190센티미터에 불과해 앞쪽에 조그마한 숨구멍만 남겨둔 무덤이나 마찬가지다. 자장 이후 다른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를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곳에 석관을 안치하여 고승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하고 경첩을 간직하던 곳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석분 옆에는 자장이 당나라에서 불사리를 모셔올 때 사리를 넣고 사자 등에 싣고 왔다는 석함이 남아있다. 몸체의 개석이 모두 파손되어 있으나 각부의 부서진 조각이 잔존함으로서 완전한 형태를 파악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석함은 한 개의 장방형 돌로 이루어졌다. 이에 대해 징효대사가 쓰던 경함이라는 설도 있다.

 

▲석분

 

▲석분

 

▲석분

 

▲석분

 

▲석분

 

 

 

<2013.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