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잠든 묘지 - 중국 투루판 아스타나 복희ㆍ여와도(伏羲ㆍ女媧, FuXiㆍNüGua )

영원히 잠든 묘지 - 중국 투루판 아스타나 복희ㆍ여와도(伏羲ㆍ女媧, FuXiㆍNüGua )

 

   지금까지 약 40여점이 발견된 복희여와도는 묘실의 천정에 걸려 있기도 하고, 목관을 덮고 있거나 시신의 옆에 접히 상태로 발견된다. 1기 무덤에서 3~4점이 한꺼번에 나오기도 하였다. 어깨동무를 한 복희와 여와는 허리가 서로 붙어 있고, 하반신은 뱀 꼬리 모양이다. 복희는 왼손에 굽은 자(曲尺)를 들고 있고, 여와는 오른손에 컴퍼스를 쥐고 있다. 화면 위쪽에는 연주문으로 둘러싸인 태양이, 하단에는 역시 연주문으로 둘러싸인 달이 있고, 주위에는 여러가지 별자리가 장식되어 있다. 복의여와는 중국신화에 등장하는 지극히 중국적인 모티프이긴 하지만, 투루판에서는 복희여와를 단독 화면에 표현하고 있어 중국 내지의 복희여와와는 구별된다. 그림 위쪽의 해는 안쪽을 방사선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아래쪽의 달 역시 방사선으로 채우거나 초승달로 표현하고 있어 이 역시 중국의 일월과는 차별화된다. 제작시기는 대략 7세기로 추정된다.

 

▲복희여와도

 

 

 

<2012.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