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잠든 묘지 - 중국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군(阿斯塔那, Asītanā)
고창고성 답사를 마친 우리는 아스타나 고분군으로 향했다. 때는 이미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버렸지만 식사를 할 식당도 식사를 할 시간도 없었다. 우리는 고창고성 부근의 작은 가게에서 위구르인들이 즐겨 먹는 일종의 빵인 '난'과 얼린 생수 한병으로 점심을 떼우는 방법 밖에 없었다. 예상 외로 난은 맛이 있었다. 하기야 아침은 누룽지와 햇반으로 떼우고 4~50도를 훌쩍 넘는 사막의 뙤약볕 아래에서 강행군 했으니 무엇인들 맛이 없으랴!!!
아스나타고분군은 중국 6조(肉朝)에서 수, 당시대(3~8세기)에 이루어진 신강위구르자치구 투루판 분지에 있는 고창국의 묘지이다. 투루판 분지는 5~7세기에 번영한 곳으로 아스타나는 이곳의 북서쪽에 있다. 영국의 M.A. 스타인 탐험대가 1914년 발굴조사한 결과 6조중기, 고창국이 번영할 때, 당나라 통치시가의 3시기에 이루어졌음이 판명되었다. 아스타나는 '휴식'을 의미하는 위구르어로 '영원히 잠든 묘지' 또는 '휴식의 장소'라는 뜻이다. 1916년 외국 탐험대에 의해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묘는 서진 태시 9년(273)의 묘이며, 가장 최근의 것은 당 대력 6년(772)에 만들어진 것이다.
아스타나 고분군에서는 무덤 456기가 발굴되었다. 거기서 총 1만근이 넘는 2,700여 건의 문서가 출토되었다. 그 중에서 300여건은 토카라어, 소그드어, 위구르어로 씌어진 불교와 마니교, 경교 등 종교 문서이다. 216호분 묘실 정면에는 유교의 윤리적 가르침을 풀이한 6첩병풍이 그려져 있다. '玉人', '金人', '石人', '木人'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옥인은 청렴결백을, 입을 삼중으로 막은 금인은 언행신중을, 석인은 돌처럼 결심이 굳어 흔들리지 않는 결심부동을, 목인은 거짓이 없이 바르고 곧은 무위정직(無爲正直)을 뜻한다.
지하에서 발굴한 널방(墓室)에서는 묵서(墨書), 묘지명(墓誌銘), 토우(土偶), 견직물을 비롯하여 사산왕조 페르시아의 화폐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어 동서 교섭사상 중요한 요지였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50년에는 중국학자들이 재조사한 묘지, 견직물 등에서도 고창국의 문서가 발견되었다. 또한 이곳은 고창국 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인 대량의 유물, 벽화, 미라가 출토되었으나 투루판박물관이나 우루무치의 신강위구르자치구박물관으로 모든 유물이 이전되어 현재는 그냥 분묘만 남아있을 뿐이다.
▲아스타나고분군
▲아스타나고분군
▲아스타나고분군
▲아스타나고분군
▲아스타나고분군
▲아스타나고분군
▲아스타나고분군
▲아스타나고분군
▲아스타나고분군
▲아스타나고분군
▲72TAM216 안내문
▲아스타나고분군
▲아스타나고분군
▲73TAM210 안내문
▲아스타나고분군
▲아스타나고분군
▲아스타나고분군
<201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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