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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용봉산 용봉사 마애불

蔥叟 2012. 9. 28. 00:34

홍성 용봉산 용봉사 마애불 

 

   용봉사 가는 길에 일주문을 지나면서 가장 먼저 마애불을 만난다. 용봉사 마애불은 절 입구의 바위 면에 돋을새김한 입상이다. 머리는 큼직하며 육계는 팽이처럼 솟아 았고 얼굴은 타원형이다. 눈과 입은 얼굴에 비해서 가늘지만 미소가 얼굴 전면에 퍼져 있다. 손모양은 오른손을 내리고 왼쪽 손을 들어, 중생의 모든 두려움을 없애주고 평안을 주는 시무외여원인으로 좌우가 바뀐 역 시무외여원인이다. 얼굴의 미소와 함께 평화와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U자형으로 흘러내린 옷주름은 얇게 표현되어 있어 불상을 평면적으로 보이게 한다. 불상의 오른쪽에 '정원(貞元) 15년'이란 명문이 있다.

 

貞元十五年己卯四月日仁符

△佛願大伯士元烏法師

△香徒官人長珍大舍

 

   명문에 의하면 이 불상은 신라 소성왕 원년(799) 4월에 장진대사가 발원하여 원오법사가 새겼음을  알 수 있다. 8세기의 이상적 사실주의가 엿보이면서도 9세기 불상 양식의 특징이 상당히 묘사되고 있어 9세기 불상 양식의 시작을 알려주는 좋은 예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마애불

 

▲마애불

 

▲상호

 

▲명문

 

 

 

<2012.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