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의 백제문화 - 일본 교토 코류지 태자전
코류지(廣隆寺)는 603년에 창건된 절로서, 쿄토(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다(623년에 창건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스이코 천왕 11년에 쇼토쿠 태자가 건립한 일본 7대 사찰 중 하나이다. 신곤슈(真言宗)사찰이다. 쇼토쿠 태자는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쇼토쿠 태자가 '내가 귀한 불상을 가지고 있는데 누가 이를 절에 안치하겠는가'고 묻자 재상(藏卿)인 진하승(秦河勝 : 하타 노카와카츠)이 나서서 이 불상을 안치하기 위해 자신의 영역이었던 우즈마사에 하치오카데라(蜂岡寺, 코류지의 옛이름)를 창건했다고 일본서기(日本書紀)에 기록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코류지는 쇼토쿠 태자에 의해 건립된 7개의 절 중 하나이다. 코류지는 우즈마사데라(太秦寺), 하치오카데라(蜂岡寺), 하타데라(秦寺), 하타기미데라(秦公寺) 등으로도 불리고 있다. '하타(秦)' 일족은 일본에 양잠과 직조기술을 전해준 신라계 이주민들이다. 이들은 당시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견직물 제조 기술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많은 부를 축적했다. 진하승은 쇼토쿠 태자를 재정적으로 지원했다고 추정된다. 코류지가 있는 지역을 太秦(우즈마사)지역이라고 하는데 '큰 하타'라는 뜻이다. 太秦(큰 하타)라고 쓰고 우즈마사라고 읽는데, 이는 유랴쿠(雄略)왕이 이 지역에서 비단을 생산하고 관리하던 하타노사케기미(秦酒公)에게 우즈마사(禹豆麻佐)라는 성씨를 하사하였고, 그 성씨가 땅이름으로 된 것이다.
인왕문을 지나면 아카도라고 부르는 강당(코도)이 있다. 아카도(강당). 9세기에 제작된 아미타 여래 좌상이 있다. 아카도를 지나면 본당(혼도)이 나온다. 본당 앞에 코류지의 연혁이 쓰인 돌이 있다. 1971년에 코류지의 주지였던 키요타키 히데히로(淸龍英弘)가 연혁비를 세우면서 엉뚱하게도 “진하승(秦河勝 : 하타 노 카와카츠)은 진시황제의 후손이다”라고 새겼다. 코류지 승려들은 당나라를 세운 왕은 '당'씨이고 진나라를 세운 왕은 '진'씨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당나라를 세운 왕은 '당'씨가 아니라 '이'씨이며, 진나라를 세운 시황제(秦始皇帝)는 '진'씨(秦氏)가 아니고 '영'씨(瀛氏)이다. 진하승이 신라에서 왔다는데 대해서 일본 학자들은 별다른 이견이 없으며, 쿄토의 공식홈페이지들에도 한반도에서 온 도래 호족이라고 쓰고 있다. 한반도에서 건너온 유즈키노기미(弓月君-하타씨족과 백성들을 이끌고 일본으로 건너온 귀족)가 '원래는 진시황제의 후손이다'라고 했다는 설화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연대상으로 연결하기 어려운 이야기이다.
▲상궁왕원 태자전(上宮王院 太子殿)
▲상궁왕원 태자전(上宮王院 太子殿)
▲상궁왕원 태자전(上宮王院 太子殿)
▲상궁왕원 태자전(上宮王院 太子殿)
▲상궁왕원 태자전(上宮王院 太子殿)
▲상궁왕원 태자전(上宮王院 太子殿)
▲상궁왕원 태자전(上宮王院 太子殿) 마루
▲태자전의 편액
▲태자전의 편액들
▲태자전의 편액들
▲태자전의 편액들
▲태자전의 편액들
▲태자전의 편액들
▲태자전의 편액들
▲태자전의 편액들
▲태자전의 편액들
▲태자전의 편액들
<2012.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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