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지장사 석조지장보살좌상
북지장사 석조지장보살좌상은 대웅전 뒤쪽 땅속에 묻혀 있던 것인데 약 50년전에 폭우로 인하여 발견된 것이다. 발견 당시부터 대좌 및 광배석 등은 없었다고 하며 오랜 세월동안 땅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파손된 부분이 거의 없고 색깔도 순백에 가까우며 조각상태 또한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다. 얼굴은 계란형의 작은 입과 큰 귀 등 전체적으로 온화한 인상으로 단정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머리는 민머리에 눈썹은 초승달처럼 가늘고 눈은 반쯤 뜬 상태이다. 짧은 목에는 삼도가 있고, 가슴에는 내의의 선이 보이고 상체는 당당한 편이다. 왼손은 가슴까지 들어올려 보주(寶珠)를 쥐고 있으며, 오른손은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을 아래로 향한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양쪽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주름의 조각선이 가늘고 약하게 형식화되어 시대가 뒤짐을 보여준다. 결가부좌한 하체는 양무릎이 넓고 높게 표현되어 안정감이 있어 보이고 양무릎 사이에서 부채골 모양으로 퍼진 옷주름의 표현은 세밀하지만 형식화되었다. 머리의 형태나 손에 든 보주 등으로 미루어 보아 지옥의 중생을 구제한다는 지장보살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며, 단정한 자태와 온화한 인상, 경직된 손, 발의 표현이나 형식화된 옷주름 등으로 볼 때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석조지장보살좌상
▲석조지장보살좌상
▲상호
▲약합
<201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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