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낙남문화권

부산 동백섬 '海雲臺' 석각

蔥叟 2011. 11. 9. 05:29

부산 동백섬 '海雲臺' 석각

 

   이 석각은 신라 말의 시인이자 학자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이 썼다고 전한다. 최치원이 어지러운 정국을 떠나 가야산으로 입산하러 갈 때, 이곳을 지나다가 자연경관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대를 쌓고 바다와 구름, 달과 산을 음미하면서 주변을 거닐다가 암석에다 '海雲臺'란 글자를 음각함으로써 이곳의 지명이 되엇다고 전해온다. 석각에 새겨진 해운대란 각자가 최치원의 자필이라고 할 만한 확실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고려시대의 문신인 정포(鄭誧, 1309~1345)의 시 가운데 "대(臺)는 황폐하여 흔적도 없고, 오직 해운의 이름만 남아 있구나"라고 하는 구절을 볼 때, 이미 당시부터 동백섬에 석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동백섬 일주도로 중 APEC 기념 전망대 아래쪽에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과 파도에 씻겨 세 글자 중 '雲'자가 많이 마모된 상태이다.

 

▲'海雲臺' 석각

 

▲'海雲臺' 석각

 

 

 

<2011.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