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가는 길 - 중국 목단강 흥륭사 발해석불
흥륭사 삼성전에는 발해시대의석불이 상처를 입은 채 앉아 있다. 연꽃모양의 보련대에 앉아 있는데 3개의 돌로 몸체와 두 무릎을 새기고 두 무릎을 몸체에 끼워 맞추는 방법으로 만들었다. 이 석불은 높이가 3.3m이며 연꽃이 새겨진 대좌까지 합치면 4m 가까이된다. 원래의 높이는 이보다 훨씬 컸었는데 뒤에 개조하면서 크기가 줄어들었다. 늠름한 체구에 자애로운 모습,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 옷주름 등이 실로 섬세하게 잘 조각되어 발해불상의 진수를 엿보게 했던 불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크기가 줄어들고 머리도 떨어져 나가 다시 붙였기 때문에 부처의 자비로운 미소는 사라지고 청나라 사람 얼굴모습이 대신 붙어있는 희극적인 꼴이 되어버린 채 더 이상 발해의 석조각 예술로 보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발해가 멸망한 지 천여년 동안 온갖 고행을 맛본 상처만 남은 부처님인 것이다.
▲석불이 봉안된 삼성전
▲발해석불
▲발해석불
▲보수하기 전 발해석불
<201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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