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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산 백두산 - 중국 백두산 천지

蔥叟 2011. 8. 7. 07:00

민족의 영산 백두산 - 중국 백두산 천지

 

   백두산이 이고 있는 타원형의 호수를 천지(天池)라고 하며, 달문담(達門潭) 또는 용왕담이라고도 한다. 또한 바다의 눈이라고도 하였다. 천지는 중국과 한반도에서 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제일 큰 호수이다. 천지의 남북 길이는 한반도에서 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제일 큰 호수이다. 천지의 남북 길이는 4.85㎞이고, 동서 길이는 3.35㎞이다. 천지의 수면은 해발 2194m이고, 깊이는 평균 204m이다. 천지는 두 나라 경계호로서, 압록강 · 두만강 · 송화강의 발원지이다.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

 

   천지는 옛날부터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으며 줄곧 신성한 지방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는 전설들이 널리 전해지고 있다. 『봉천통지(奉天通誌)』에는 이렇게 기술되어 있다. “장백산의 기후는 변화무쌍하여 천지의 수면과 주위의 산봉우리는 늘 구름이 감돌아든다. 몇 달씩 햇빛이 비치지 않는가 하면 음침하였다가도 밝게 개이며 폭풍이 돌발하여 사석이 흩날리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폭우가 억수로 쏟아지다가 점차 빙설로 변하여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변화무쌍한 대자연의 기백은 천지에 신비한 색채를 더하여 준다. 옛사람들은 천지를 용궁으로 간주하였다. 천지의 깊이는 탐측하기 어렵고, 맑고 찬 천지의 물은 기이하며 큰 한재가 들어도 마르지 않고 사계절 줄어들지 않는다. 그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천지를 바다와 통하였다고 말하며 바다의 눈이라고 말한다.”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

 

   또 전하기를, 천지의 물이 세차게 넘실거리고 금을 올리는 소리에 동반하여 우레 소리가 발작하는데, 그 소리는 마치 포탄이 터지는 소리와 흡사하여 백리 밖에서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천지 속은 용궁이기 때문에 용궁에서 울리는 북장단 소리와 병마를 훈련시키는 소리가 밖까지 전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천지의 용왕은 용궁에서 북 · 꽹과리 소리를 듣고 병사를 훈련할 뿐만 아니라 늘 외부와 연계를 밀접히 하고 있다.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

 

   매년 3월이 되면 천지의 용왕은 흑룡강의 용왕을 청하여 오는데, 이때는 검은 구름이 서북쪽에서 천지로 날아온다. 흑룡강 용왕이 천지에 광림할 때는 반드시 폭우를 몰고 와 천지에 뿌린다. 그들은 천지의 용궁에서 며칠간 연회를 한 다음 구름을 타고 동남쪽으로 날아가 동해로 가서 동해의 용왕을 배알하고, 흑룡강 용왕은 동해에 남아 일을 보고 천지의 용왕은 혼자 천지로 돌아오는데 이때 ‘구름이 동남쪽에서 천지에 날아오나 검은 구름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듯 천지는 용이 거주하는 곳이라 하여 옛적부터 사람들은 천지를 용담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천지는 신성한 곳이라 하여 옛적부터 감히 침범하지 못 하였을 뿐만 아니라 감히 범접도 하지 못하였다. 만약 천지를 침범하거나 범접하면 꼭 신의 징벌을 받게 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의 수원(水原)에 대한 여러 설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주요한 주장은 두 가지이다. 그 하나는 천지의 수원은 호수 밑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중요한 것이고 대기 강수가 보조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기 강수가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 주요하고 지하에서 솟아나는 샘물은 보조족이라는 견해이다. 그러나 어떠하든지 백두산 천지가 일반적인 호수와 다르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천지의 물은 흘러나가는 곳은 있어도 흘러들어오는 물이 없으며, 반대로 소천지(小天池)의 물은 흘러들어오는 곳은 있지만 흘러가는 곳이 없다. 대자연은 두 가지의 부동한 풍경을 한곳에 안배해 놓았고, 이는 결국 백두산의 기괴함을 더해주고 있다.

 

▲백두산 천지

 

 

 

<2011.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