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읍성 출토 석등
<국립경주박물관>
불교에서 등불을 밝히는 것은 공양 중에서도 으뜸이므로, 일찍부터 등불을 안치하는 공양구의 하나로 석등을 제작되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석등은 돌로 만든 등기구이니 절에서뿐만 아니라 궁전 관청 여염집에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왜 유독 절에 석등을 많이 만들었을까? "등지인연경" 이라는 불교 경전에는 부처님이 진리를 비춰 줌으로써 모든 무리들이 착한 길을 택하게 한다고 한다. 또 다른 이유는 복을 받기 위함이다. "시등공덕경"에는 탑과 불상 앞에 등불을 밝히면 수미산(불교에서 우주 중심으로 여기는곳) 꼭대기인 도리천에 다시 태어날수 있다고 한다. 즉 내세에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 이다 또 다른 경전에서는 등 공양을 한 사람은 죄가 없어진다고도 한다. 절에 등을 많이 밝힐수록 죄 사함을 받고 내세에 복을 받을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석등의 형태는 하대석·중대석(간주석이라고도 함)·상대석·화사석(火舍石)·옥개석 등 5부분으로 구성되며, 옥개 위에는 보주(寶珠)를 얹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등불을 안치하는 화사석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약간씩 형태가 다르지만 사각형·육각형·팔각형이 대부분이다. 경전에는 동제·철제·와제·목제 등 다양한 종류의 석등이 있었다고 하나 석재를 사용해 만든 것이 가장 많이 남아 있다. 경주읍성에서 출토된 이 석등은 팔각연화하대석과 상대석 그리고 간주석 위에 역시 팔각의 화사석과 지붕돌을 갖춘 전형적인 일반형 석등이다. 화사석에는 세로로 길게 파인 직사각형의 화창이 4면에 나 잇고, 화창에는 풍판을 달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상륜부를 잃은 지붕돌은 평박한 편이며 처마부분이 많이 부서졌다.
▲석등
▲석등
▲석등 화사석
▲석등 상대석
▲석등 하대석
<2011.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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