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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심진동 심원정(尋源亭)

蔥叟 2011. 5. 30. 06:48

함양 심진동 심원정(尋源亭)

 

   덕유산을 뿌리로 하여 남으로 양 산맥이 내리 뻗어 세 고을을 형성하였는데 중앙에 심진동(尋眞洞), 동편에 원학동(猿鶴洞), 서편에 화림동(花林洞)으로 이것이 안음 삼동(安陰三洞)이다. 이 고을에는 삼가경승이 있는데 심진동에는 심원정, 청학동에는 수승대, 화림동에는 농월정을 말한다. 이곳은 기백산 군립공원 용추계곡의 관문으로 첫 경관이다. 정자가 서 있는 바위는 구암(龜岩)이요 그 아래 소는 청심담(淸心潭)이며 건너에 포개진 바위는 농암(籠岩)이다. 바라보는 상류쪽엔 재궁폭포가 이곳에 합류한다.

 

   심원정은 초계 정씨 정자로서 조선 명종, 선조때 당시 거제부사로 재직임 돈암 정지영 선생께서 관복을 벗고 임천으로 돌아와 이곳에 초가집을 짓고 소영자적하며 후진양성에 주야로 훈육하였던 바 제자 재현이 스승을 찬양하기 위해 1558년 창건한 정자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1770년에 후손들이 중수하였으나 풍수해로 훼철되고 1845년 7대손 정복운이 재건하였으며, 1948년 중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매년 봄 2월 25일이면 유림에서 선생을 추모하는 채배를 봉행하고 있으며, 후손은 1km 하류의 안심동과 하비동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심원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이며 단동으로 세워진 중층 누각건물로서 내부는 모두 틔워 경관을 즐길 수 있게 하였다. 옛 안의 3동 중의 하나인 심진동 하천변의 자연 암반 위에 건립된 정자로서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건물 자체도 부재나 결구방식 등이 무난하며 전체적으로 볼 때 안정된 균형감을 보이고 있어 조선후기 정자건축물에 대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심원정

 

▲심원정

 

▲심진동

 

▲청심담(淸心潭)

 

▲암각

 

▲'심원정(尋源亭)' 편액

 

▲심원정 천정

 

▲심원정

 

▲심원정기

 

▲'근차판상운(謹次板上韻)' 편액

 

 

 

<2011.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