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보종찰 순례 - 순천 송광사 지장전

승보종찰 순례 - 순천 송광사 지장전

 

   세월각과 척주각에서 관욕을 마치고, 우화각을 건너 사찰 안으로 들어선 영가들은 지장전(地藏殿)으로 다시 모셔지게 된다. 지장전에서 본격적인 영가천도의 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승보전과 함께 대웅보전의 좌우법당으로 사용되는 지장전은 1988년 8차 중창기에 중창된 건물로, 중건 이전에는 명부전으로 사용되었다. 3단의 높은 축대 위에 세워진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건물로 원형주초 위에 배흘림기둥을 얹고 1출목의 주심포와 그 사이에 화반을 둔 일반적인 맞배지붕 건물이다.

 

   건물 전면은 2, 4분합의 빗살문을 창호로 가설하고 전면을 제외한 3면은 판벽으로 처리한 특이한 모습이다. 3면에는 반야용선도를 비롯하여 인로왕보살도, 동자도 등 수많은 불교 소재의 벽화들이 단청되어 있다. 내부에는 고주 없이 5량의 가구로 처리하여 넓은 장방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e’자형 불단 위에는 목조 지장보살좌상을 주존으로 좌우에 도명존자, 무독귀왕, 저승의 시왕 등 명부 권속들이 협시해 있다. 후불탱으로는 1987년 금어 조연우가 그린 지장탱을 비롯하여 1963년 일섭 스님이 그린 시왕탱, 사장탱이 봉안되어 있다.

 

▲지장전

 

 

 

<2011.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