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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만어사 삼층석탑

蔥叟 2011. 2. 17. 05:47

밀양 만어사 삼층석탑

 

   만어사 대웅전 앞에는 아담한 삼층석탑 한 기가 서 있다. 지금의 대웅전이 자리한 위치와는 떨어져 있고 탑의 방향도 틀어져 있어 대웅전과는 연관성이 없어보인다. 석탑의 뒤편에 건물터로 보이는 널찍한 대지가 있어 이곳이 본래의 법당터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 석탑도 지금의 위치가 원래 세워져 있었던 자리로 추정된다. 단층의 기단(基壇) 위에 올려진 3층석탑으로, 탑신(塔身)은 몸돌과 지붕돌이 모두 한 돌로 구성되어 있다. 몸돌 모서리에는 기둥 모양이 새겨져 있고,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3단이다. 탑의 머리장식에는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얹혀 있으나 후에 보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탑의 바닥돌이 드러나 있고 지붕돌이 약간 파손된 상태이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어 정돈된 모습을 보이는 뛰어난 작품이다. 일부에서 퇴화된 자취가 엿보이지만 각 부의 구조와 수법으로 보아 고려 중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지붕돌받침이 3단으로 줄어들었고 기단면석도 4매이며 몸돌의 굄이 1, 2층에서는 1단이었다가 3층에서는 2단인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도 그러한다.

 

▲삼층석탑과 대웅전

  

▲삼층석탑과 대웅전

 

▲삼층석탑

 

▲삼층석탑

 

▲만어사 전경

 

▲대웅전

 

 

 

<2011.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