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長樂未央'銘 수막새
<국립중앙박물관>
한대에는 글자가 새겨진 명문 막새가 유행했다. 대개 네 글자로 이루어져 있고, 글자체는 전서가 일반적인다. 내용은 길상적인 어구이거나 궁전 혹은 관청 이름이 많았다.
▲'長樂未央'銘 수막새
'장락미앙(長樂未央)’은 오래도록 즐겁고 끝이 없기를 바란다’는 축원의 글귀다. '천추만세(千秋萬世)’와 함께 한(漢)나라 유적지에서 나오는 기와에 자주 보이는 문구다. '천추만세(千秋萬世)’는 오랫동안 황제(으뜸)로서 장수하고 변함없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한 고조 유방은 장안(長安, 지금의 시안)을 수도로 삼고 장락궁(長樂宮)과 미앙궁(未央宮)을 지었다. 자신이 세운 나라가 대대손손 번성하기를 바라는 의지를 궁궐 이름에 담았다.
‘미(未)는 맛(味)이다. 맛은 6월에 난다.…나무(木)에 다시 가지와 잎이 나는 것을 상형했다’. 『설문해자』의 설명이다. 미월(未月)은 초목의 과실에 맛이 드는 6월을 뜻한다. 또한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다. 앙(央)은 가운데다. 물체(冂) 안에 사람을 뜻하는 대(大)자가 들어선 모양이다. 사람이 가운데 똑바로 서 있으니 중심을 뜻한다. ‘오래되다’라는 의미도 있다.
한나라가 ‘끝이 없고 무궁무진하다’는 미진(未盡)의 뜻으로 즐겨 쓴 미앙(未央)은 본디 ‘아직 반도 되지 않았다’는 『시경(詩經)』 시구에서 나왔다. ‘밤이 얼마나 되었는가? 밤이 절반도 되지 않았는데 뜰의 횃불이 빛나는구나(夜如何其? 夜未央, 庭燎之光).’ 즉 중앙(中央)이 한가운데라면 미앙은 아직 절반에 이르지 못하다(未半)라는 뜻이다.
‘미(未)는 맛(味)이다. 맛은 6월에 난다.…나무(木)에 다시 가지와 잎이 나는 것을 상형했다’. 『설문해자』의 설명이다. 미월(未月)은 초목의 과실에 맛이 드는 6월을 뜻한다. 또한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다. 앙(央)은 가운데다. 물체(冂) 안에 사람을 뜻하는 대(大)자가 들어선 모양이다. 사람이 가운데 똑바로 서 있으니 중심을 뜻한다. ‘오래되다’라는 의미도 있다.
한나라가 ‘끝이 없고 무궁무진하다’는 미진(未盡)의 뜻으로 즐겨 쓴 미앙(未央)은 본디 ‘아직 반도 되지 않았다’는 『시경(詩經)』 시구에서 나왔다. ‘밤이 얼마나 되었는가? 밤이 절반도 되지 않았는데 뜰의 횃불이 빛나는구나(夜如何其? 夜未央, 庭燎之光).’ 즉 중앙(中央)이 한가운데라면 미앙은 아직 절반에 이르지 못하다(未半)라는 뜻이다.
<201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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