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 일월사당

2010. 7. 3. 05:59◈한국문화순례◈/낙동우산문화권

포항 영일 일월사당

      

   일월사당은 해와 달의 신에게 제사지내는 장소로 현재 포항시의 전신인 영일군이라는 지명을 낳게한 설화와 관련된 곳이다.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이 설화는 전형적인 태양신화이다.

  

▲일월사당

 

▲일월사당

   

   第八阿達羅王卽位四年丁酉 東海濱有延烏郞細烏女夫婦而居. 一日延烏歸海採藻 忽有一巖(一云一魚)負歸日本. 國人見之曰 此非常人也. 乃入爲王(按日本書記 前後無新羅人爲王者 此乃邊邑小王 而非眞王也) 細烏怪夫不來歸尋之見夫脫鞋 亦上其巖巖亦負歸如前. 其國人驚訝 奉獻於王 夫婦相會立爲貴妃. 是時新羅日月無光日者奏云 日月之精降在我國今去日本 故致斯怪王遣使求二人 延烏曰 我到此國天使然也今何歸乎 雖然朕之妃有所織細綃 以此祭天可矣. 仍賜其綃 使人來奏依其言而祭之 然後日月如舊. 藏其於御庫爲國寶 名其庫爲貴妃庫 祭天所名迎日縣 又都祈野.

 

   제8대 아달라왕이 즉위한 4년(158년)에 동해의 바닷가에 연오랑과 세오녀라는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연오가 바닷가에 나가 해조를 따고 있던 중 갑자기 바위 하나(혹은 물고기라고도 한다)가 연오를 싣고 일본으로 가버렸다. 그 나라 사람들은 연오를 보고 '이는 범 상치 않은 사람이다.' 하고 그들의 왕으로 삼았다.(일본서기에 이때를 전후하여 신라사람으로서 왕이 된 사람이 없으므로 이는 소읍의 왕으로 진짜 왕은 아니었다) 세오는 남편이 돌아오지 안음을 괴이하게 여기고 여기저기를 찾아보다가 남편이 벗어놓은 신이 있음을 보고 그곳에 있는 바위에 올라가니 바위는 다시 그 전처럼 세오를 싣고 갔다. 그 나라 사람들이 이를 보고 놀래어 왕께 아뢰니 부부가 다시 서로 만나게 되고 이로써 세오는 귀비가 되었다.

 

▲일월사당

  

▲일월사당

  

   이즈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광채를 잃었다. 일관이 아뢰기를, "해와 달의 정기가 우리 나라에 있던 것이 일본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이러한 괴변이 일어난 것입니다." 고 하였다. 왕이 일본에 사신을 보내어 두 사람을 찾으니 연오가  말하기를 "내가 여기 온것도 하늘이 시킨 일이거늘 어찌 그냥 돌아갈 수 있겠소. 나의 비가 짠 고운 명주가 있으니 이것을 가지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될 것입니다." 하면서 그 비단을 주었다. 사신이 돌아와서 아뢰었다. 그 말대로 제사를 지냈더니 해와 달이 그 전과 같이 되었다. 그 비단을 임금의 창고에 잘 간직하여 국보로 삼고 그 창고를 귀비고(貴妃庫)라 하였다. 또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을 영일현 또는 도기야(都祈野)라고 하였다.

 

<삼국유사 연오랑세오녀조>

 

   일월사당은 연오랑·세오녀의 설화를 바탕으로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우수성에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스러운 해,달 설화를 지역민에게 희망적인 정서문화로 승화시키는 표본으로 삼고자 일월사당을 복원하였다. 지역민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코자 매년 10월에 천지신명(해,달)에 제사를 지냈는데 구영일군의 일월문화제가 개최되는 해에도 이곳에서 제를 올렸으며, 1994년까지는 영일군수가 초헌관이 되었으며, 1995년부터는 통합포항시에서 시장이 초헌관이 되어 통합 포항시의 발전과 시민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일월신제를 올리고 있다.

 

▲일월사당

  

▲일월사당

 

   이때부터 제사를 지내던 못을 일월지라 하고 이 지역을 도기야라 하였으며 지금도 이 지역을 일월향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금도 일 일대에는 일월과 관계된 지염이 많이 남아 있다. 일월과 관계된 지명으로는 먼저 영일군(迎日郡)이 있다. 1994년 12월 31자로 폐지된 영일군의 명칭은 1914년 일제에 의한 전국 행정구역 통폐합시 흥해군, 장기군, 영일군, 청하군 등 4개 군을 합하여 단일 군명을 정할 때 삼국유사 연오랑 세오녀편의 영일을 따 군명을 정하였으니 당시 영일군 산하 18개 면중에는 포항면이 포함되었으며, 1949년도에 포항읍은 포항시로 승격되었다가 1995년 1월 영일군과 통합하였다.

   두번재는 도기야(都祈野)이다. 삼국유사에 의하여 일월에 제사지내던 전역을 도기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일제가 도기야라는 지명을 계획적으로 도구(都丘)로 변경시켜 지금은 동해면 도구리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 또 포항시 남구에 일월동(日月洞)이 있으며, 중명리(中明里)는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소재하고 있는 동으로 연오랑·세오녀 설화에 해와 달이 빛을 다시 찾았을 때 빛이 한 가운데 비친 곳이라고 한다. 

 

▲일월사당

    

▲도구해변

 

   오천읍(烏川邑)은 옛 일월면과 고현면을 합하여 1914년 오천면이라 했는데 오는 까마귀 즉 삼족오라하여 발이 세개있는 까마귀는 민화에 해로 표현된다. 옛부터 이지역을 영일 또는 오천이라 했다. 세계리(世界里)는 잃었던 해와 달의 빛을 다시 찾기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낸 제단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이며, 해와 달이 빛을 찾았을 때 빛이 가장 먼저 비쳐 세계(온 천지)가 밝아졌다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어릿불(어룡불,漁龍)은 원래 어룡불이라 했는데 변음되어 어릿불로 불러지고 있다. 송도동 송도해수욕장에서 동해면 도구리 해수욕장까지 어릿불이라 한다. 연오랑·세오녀 설화에 두부부가 바위 또는 고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왕과 왕비가 되었다는 설화내용에 고기를 용으로 표현하여 부부가 떠나간 불이라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임곡포구

 

 

 

<2010.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