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울릉도 - 울릉 저동

2010. 5. 31. 04:30◈한국문화순례◈/낙동우산문화권

신비의 섬 울릉도 -  울릉 저동

   

   저동의 본래 이름은 모시개였다. 울릉도 개척 당시에 모시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모시개로 불리다가 한자로 저동(苧洞)이 되었다. 저동항은 유명한 어업전진기지이다. 저동의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내수전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이 좋다. 멀리 행남등대가 뱀머리 처럼 길죽하게 튀어나온 모습이 바라다 보이고 저동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저동 앞바다에는 방파제 사이로 삐죽이 솟은 촛대바위가 바라다 보이고 그 앞에는 북저바위가 푸른 바닷 사이에 떠 있다. 고개를 돌려 반대편으로는 죽도와 관음도가 마치 형제 섬처럼 마주보고 떠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은 멀리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안복도 누리게 된다. 

 

   저동항 방파제에는 촛대바위가 있다. 원래는 바다 가운데 있엇는데 방파제를 만들면서 그 멋진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다. 한자말로는 촉대암(燭臺岩)이라 쓴다. 모양이 촛대처럼 생겨서 촛대바위라 불린다. 전국 각지에 있는 수많은 이런 모양과 이름을 지닌 수많은 바위들은 모두 원래는 좇대바위라고 부른다. 돛대바위, 송곳바위 등도 한자는 추암(錐岩)이다. 촛대바위에는 효녀암이라는 별칭이 있고 울릉도다운 전설도 전한다.

 

   저동에 일찍이 아내가 죽고 딸과 단 둘이 사는 노인이 있었다. 어느 해 흉년이 심하게 들어 겨울양식으로 쓸 옥수수가 폐농(廢農)되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바다로 나갔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어느 날, 노인은 행장을 갖추어 작은 배를 몰고 고기를 잡으러 나섰다. 서산에 해가 넘어갈 무렵,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된 딸은 바다로 나갔다. 밤을 새워 기다리고 며칠이 지났건만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며칠을 굶주린 딸의 눈에는 파도와 파도 사이로 아버지가 탄 배가돌아오는 것만 같았다. "배가 들어온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배는 오지 않았다.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던 딸은 파도를 헤치면서 겨울 눈발이 날리는 바다로 나아갔다. 그러나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었다. 지치고 지친 딸은 그만 그 자리에서 우뚝 멈추어 돌이 되고 말았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효녀바위라고 불렀다.

 

▲내수전 전망대에서 본 저동 해안

   

저동 해안

   

저동 해안

 

저동항

 

저동항 촛대바위, 북저바위, 죽도가 나란히 보인다

    

저동항

  

저동항

  

저동항 방파제

  

▲죽도, 북저바위, 촛대바위

 

▲촛대바위

  

▲북저바위

 

 

 

<2010.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