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15. 03:57ㆍ◈한국문화순례◈/낙동우산문화권
신비의 섬 울릉도 - 울릉 도동
울릉도는 독도와 함께 신생대 제3기에서 제4기 사이에 해저로부터 솟아난 해산(海山)이며, 섬 부분은 산의 봉우리 부근이다. 섬 중앙에는 성인봉이 있다. 우리강토의 대부분이 고생대 말에서 중생대 초 그러니까 2억년 전에 이루어졌으니 사람으로 친다면 두살과 스무살로 차이가 난다. 식물군으로는 너도밤나무, 섬잣나무, 솔송나무 등 650여 종이, 동물군으로는 흑비둘기 등 50여 종의 조류, 340여 종의 곤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울릉도
▲도동항
▲도동항
현포, 남서, 저동리에서는 고인돌, 무문토기 등 청동기 시대의 유물이 발굴되어 이때부터 이미 사람이 살고 있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시대에 우산국이 있었는데, 512년(지증 마립간 13년) 6월 하슬라주의 군주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했다. 고려 때까지 조공 관계가 계속되다가 11세기 초에 여진의 침구를 받은 우산국 사람들이 본토로 도망오고 부터 울릉도와 독도는 고려의 직할 구역이 되었다.
1407년(태종 7년) 3월 대마도주는 사신을 파견해 토산물을 헌납하고 납치해 간 포로를 송환하면서 울릉도에 대마도 사람을 이주시키어 살게 해서 대마도주가 다스리게 해 줄 것을 청원했으나 태종은 이를 거절했다. 조선 초기 왜구의 노략질로 많은 섬 주민이 피해를 입자 1416년(태종 16년) 조정은 섬의 주민들을 본토로 이주시키는 공도정책(空島政策)을 실시하였다.
▲도동항
▲도동항
▲도동항
세종 때에는 종종 도망한 사람들을 벌한 기록이 다수 남아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강원도 삼척도호부 울진현에 속하며, '우산(于山)과 무릉(武陵) 두 섬이 울진 동쪽 바다 한 가운데에 있으며, 두 섬이 서로 거리가 멀지 않아, 맑은 날에는 바라볼 수 있고, 신라 때에 우산국(于山國), 또는 울릉도(鬱陵島)라 불렀다'고 기록되었다.
울릉 중심지 도동항은 양쪽의 협곡이 바람과 파도를 일정 정도 막아주는 천혜의 입지를 자랑한다. 울릉도 유수의 항구로 선택된 이유다. 태하동에 있던 행정기관이 도동으로 옮겨오면서 본격적으로 새로운 울릉도 시대를 열었다. 그래서 도동은 도방청(都方廳)이라고도 불렀다. 도방청이란 사람들이 많이 살아 번화한 곳을 뜻한다. 속설에는 한말에 도방청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 후에 동명을 제정할 때 도방청의 '都'와 같은 음의 '道'자를 붙여 도동이라 하였다. 혹자는 모든 길이 도동으로 통하기에 도동(道洞)이 되었다고도 말한다.
▲전망대에서 본 도동항
▲전망대에서 본 도동항
▲전망대에서 본 도동 시가지
배 닿은 도동이 도청이 있다는 이 섬으로의 도회지이다. 원래가 험준한 산악뿐이라 길이라고는 오르지 않으면 내려가는 비탈뿐이오 도청이 있다고 해서 이곳만은 길을 좀 반반하게 만들어두었다고 이 동리를 '도동'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동아일보 1828년 9월 2일자 기사>
대개의 주장들이 풍설인데 반해 이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고종의 명을 받고 울릉도 조사에 나섰던 이규원의 '검찰일기'에도 도방청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개척은 조선인이 하고, 바로 일본인이 들어왔던 것 같다.
▲전망대에서 본 독도박물관(왼편)
▲전망대에서 본 행남등대
식사를 마친 후, 도방청 포구에 도착하였다. 양족으로 산록이 나란히 나와 있고 안에는 4,5척의 배를 정박할 만하다. 포구 앞을 보호할 섬이 없어 바람을 만나면 필시 위태로울 것이다.
<이규원 검찰일기>
도동을 제대로 보자면 도동 약수공원에 올라가 게이블카를 타고 '독도 전망대'에 올라야 한다. 정상에 오르면, '독도 방향, 독도까지 87.4km'라고 표시된 화살표 간판이 있다. 맑은 날에는 독도가 보인다. 정상에서 굽어보는 도동항은 부감 또는 조감이 제공하는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산등성이에 옹기종기 발 딛고 서 있는 집들과 학교와 군청 등의 공공건물들, 도동시내와 선착장, 독도박물관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행남등대도 발 아래에 펼쳐져 있고 행남으로 가는 해안 샛길도 벼랑에 붙어 있다.
<2010.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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