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불곡사 일주문

창원 불곡사 일주문

      

   일주문은 기둥을 일렬로 세워 만든 절 입구의 문으로 속세를 더나 불도에 들어가는 첫째 관문이다. 항상 한 마음을 가지고 수도하고 교화하라는 뜻에서 절 입구에 세웠다. 불곡사 일주문은 원레 출장중인 관료나 외국사신이 머문 창원 객사의 출입문으로 쓰였던 것이었으나 1882년 웅천향교로 이전되었다가 1943년우담화상이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현재의 모습은  객사문과는 차이가 있는데, 향교로 이전할 때 그 모습이 갖추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1977년에 해체 복원되었다. 불곡사 일주문은 겹처마 맞배지붕의 다포계양식 건물로, 일반적인 일주문 형식을 취하고 있다. 기둥 간격은 중앙이 2.4m이고 좌우 양쪽은 2.2m로 큰편에 속한다. 지붕 높이에 비해 기둥이 낮아 균형감을 잃고 있다.

 

   그러나 이 일주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둥 위의 장식처리일 것이다. 기둥양식은 다포계 건물의 일반적 형태이나, 기둥 위의 사실적인 동물모양 장식은 극히 보기 드문 것이다. 그것도 각 기둥마다 호랑이 황룡, 청룡, 거북 등 각기 다른 동물을 장식하고 있다. 그밖에도 공포에 연꽃 구름, 연잎무늬 등도 조각되어 있어 화려한 건축장식이 모두 동원되었다. 동물 장식의 해학적인 표현은 위암적이지 않고 오히려 정겹다. 세련된 기예나 고급기술의 과장이 없고 난해한 은유도 없어 서민의 소박한 감정을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하였다.

 

▲일주문 

  

▲일주문 

   

▲호랑이

 

▲청룡

 

▲황룡

  

▲거북이

 

▲현무

 

 

 

<2010. 1. 3>